[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고랭지 씨감자 재배지에서 감자 역병이 발생할 수 있어 보호용과 치료용 살균제를 번갈아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고랭지 씨감자 재배지에서 감자 역병이 발생할 수 있어 보호용과 치료용 살균제를 번갈아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6월 25~7월 1일 발생 예상
덩이줄기 흙 덮고 살균제 처리

농촌진흥청이 강원도의 고랭지 씨감자 재배지에서 감자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감자역병은 서늘한 온도와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며, 대관령 등 주요 씨감자 재배지의 최근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6월 25~7월 1일 사이에 감자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강원도 내 주요 씨감자 재배지인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등 고랭지에서는 감자 역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가 필요하다. 

감자 역병은 감자의 생육 후기까지 환경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비가 올 때 병원균이 병든 잎에서 씻겨 내려가 얕게 묻힌 덩이줄기를 감염시켜 수확 전후 또는 저장할 때 부패를 일으킨다. 

역병에 의한 덩이줄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흙을 충분히 덮어 덩이줄기아 나오지 않도록 하고 비 예보가 있으면 줄기와 잎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살균제를 처리해야 한다. 감자 역병에 등록된 보호용 살균제는 만코제브, 클로로탈로닐 등이 있으며, 치료용 살균제는 디메토모르프, 에타복삼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감자 역병은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방제를 하지 않으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역병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하고 역병 발생이 확인되면 치료용 살균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번갈아 살포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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