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 등 시설물 관리 당부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은 장마철 습도가 높아지면 인삼 생육이 떨어지고 점무늬병과 탄저병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집중호우로 인삼밭이 물에 잠기면 잎 표면에 앙금과 오물이 쌓여 인삼이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물기가 남은 채로 강한 햇빛을 받은 인삼은 잎이 데쳐진 것처럼 물러지고 윗부분이 시들며 죽는다. 뿌리도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세근이 빠지고 심하면 전체가 썩는 피해가 발생한다. 

따라서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밭은 미리 배수로를 내고 자동 양수기를 설치해 대비해야 한다. 해가림시설은 반드시 표준 규격 자재를 사용해 설치하고 버팀목을 세운다. 강풍이 잦은 곳은 두둑 앞뒤를 연결해 설치하고 방풍망을 구축한다.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면 물이 빠진 즉시 깨끗한 물로 잎에 묻은 앙금을 씻어낸다. 6시간 이상 잠겨 있던 인삼은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일찍 수확을 고려한다. 또한 태풍 등으로 쓰러진 시설물은 즉시 복구해 인삼이 강한 빛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점무늬병도 꼼꼼히 방제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김동휘 과장은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강원도 53.7헥타르를 포함해 총 77.4헥타르 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잦은 호우와 태풍에 의한 인삼밭 피해가 없도록 농가에서 미리 시설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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