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커지는 시기엔 낮춰야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5~6월 아주심기한 파프리카는 영양생장기와 열매가 커질 때 배양액 농도를 2.5에서 2.0으로 생육 단계에 맞춰 낮추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 
5~6월 아주심기한 파프리카는 영양생장기와 열매가 커질 때 배양액 농도를 2.5에서 2.0으로 생육 단계에 맞춰 낮추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평지 온실에서 재배하는 파프리카의 환경 관리와 함께 배양액 농도를 생육 단계별로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시로코(붉은색), 볼란테(노란색) 2품종을 5~6월 펄라이트 배지에 아주심기하고 배양액 전기전도도(EC)를 2.0~2.5, 3.0~3.5, 4.0~4.5 등으로 나눠 처리했다. 시험 재배결과 식물 세력, 수확량과 경도 면에서 배양액 농도를 2.0~2.5로 조절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심기 직후와 뿌리내리는 시기, 열매 달리는 시기에는 배양액 농도를 2.5로 공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영양생장기, 열매가 커지는 시기에는 배양액 농도를 2.5에서 2.0으로 단계적으로 낮춰 공급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재배했을 때 재배 기간 동안 배액의 수소이온농도(pH), 배액의 전기전도도(EC) 값, 공급액과 배액 간 수소이온농도와 전기전도도 차이값이 다른 처리구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5~6월 아주심기 한 파프리카는 8~9월 첫 열매를 생산하는데, 1월에 아주심기 한 파프리카와 비교해 열매 수확량이 32.7% 많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문지혜 과장은 “이번 연구는 내수와 수출 물량이 부족한 8~10월에 품질 좋은 파프리카를 평지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해 일 년 내내 파프리카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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