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가락시장 대아청과가 무 10㎏ 소포장 출하 시범사업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사진제공=대아청과
가락시장 대아청과가 무 10㎏ 소포장 출하 시범사업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사진제공=대아청과

15일까지, 10㎏ 상자로 출하
개당 1000원씩 제작비 지원
소비자 편익·상품성 제고 기대


현재 20㎏들이 골판지 상자로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무가 최근 10㎏ 상자 규격의 소포장 형태로 가락시장에 출하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가락시장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상용)가 시장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추진하는 무 소포장 출하 시범사업에 따른 것이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되는 ‘무 10㎏ 소포장 출하 시범사업’은 6월 5일부터 15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 10㎏들이 상자 형태로 총 1만1760박스의 무가 산지에서 출하된다. 소포장 출하에 필요한 박스 제작비는 대아청과가 출하자에 개당 1000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무 소포장 출하 시범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장 물류효율화 차원과 맞물려 추진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류뿐만 아니라 소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많아지는 데다 이미 과일 품목에서 진행 중인 소포장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농산물 유통에서 소포장 출하 전환 추세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이런 변화에 발맞춰 무 소포장 출하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대아청과의 설명이다. 
 

대아청과는 생산자와 사전 협의를 바탕으로 이번 시범사업을 준비해 왔다. 파종 단계부터 출하자와 밀식 재배를 협의해 크기와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등 사전 준비에 공을 들였다. 

대아청과는 무 10㎏ 소포장 출하 전환을 통해 출하자와 소비자의 편익 증대, 상품성 제고, 부가가치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중도매인의 안전사고 예방과 더불어 속박이 문제의 개선 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다. 

임춘진 대아청과 중도매인 조합장은 “이번 무 10kg 소포장 시도는 1단 적재로 인한 속박이 개선과 중도매인 안전사고 예방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소포장된 무가 지속적으로 출하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상용 대표는 “소포장에 대한 비용 부담은 있겠지만, 상품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시도이기에 장기적으로 출하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랜 준비 기간 끝에 시도되는 사업인만큼 중도매인과 출하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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