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 3.3% 상승 반면
농축산물 63개 품목 1.4% ↓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 공업제품, 서비스 분야 모두 상승한 가운데 농축수산물만 지난해보다 1.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지난달보다는 0.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을 제외한 전기·가스·수도, 공업제품, 서비스 부문 물가지수가 모두 올라간 영향이다. 다만, 5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1년 10월(3.2%) 이후로 19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농축수산물(78개 품목)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0.3% 하락했다. 수산물(15개 품목)을 제외한 농축산물(63개 품목)로 좁히면 하락 폭은 1.4%로 좀 더 커진다. 올해 들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수치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월 0.1%, 2월 0.02%, 3월 2.3%, 4월 0.2%에 이어 5월 처음으로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이후에도 채소류 생산 지역 및 물량 증가, 가축 생산성 회복 등 공급 여건 개선에 따라 이 같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양파, 닭고기 등 일부 품목은 생산 감소 등으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며,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악화로 노지채소류를 중심으로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품목별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여름철 기상악화에 대비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지원을 지속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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