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농협유통은 오는 9월 28일까지 식자재 120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외식물가 안정화에 나섰다.
농협유통은 오는 9월 28일까지 식자재 120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외식물가 안정화에 나섰다.

9월까지 ‘식자재 120프로젝트’
최대 46%까지 할인행사
식자재 전용상품 개발 등
‘외식물가 안정’ 역할 나서

농협이 식자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외식산업의 성장에 따라 식자재 유통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선점과 외식물가를 잡는다는 농협의 공익적 기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외식업의 매출액은 144조4000억원에서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118조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작년에 139조6000억원, 올해는 143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소비자들의 외식활동이 늘어나는 것에 더해 외식물가 상승이 매출액 회복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농협이 외식산업 성장에 맞춰 식자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당장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의 대처가 눈에 띈다.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은 지난 6월 1일부터 오는 9월 28일까지 120일 동안 농협유통 및 농협하나로유통의 식자재 매장과 소매·식자재 복합매장 16곳에서 할인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식자재 120프로젝트’를 주제로 정한 것인데 할인행사 실시 기간인 ‘120일’ 동안 매출액 ‘120%’ 달성한다는 의미다.

농협유통의 관계자는 “농산물 소비패턴이 외식 소비로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다. 따라서 농협도 외식소비 분야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외식의 공급단가도 인상되고 있어 외식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농협의 공익적 기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외식물가 지수는 상승 추세다. 농협유통이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한 외식물가 지수는 29개월 동안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협유통은 그동안 물가안정 측면에서 진행해 오던 산지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식자재 분야까지 확대한 것이다. 농협유통 측은 외식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외식물가 인상 압박에 시달리는 외식 업소 관계자들의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공익적 목적을 위해 식재료 전문 매장에서 공동 통합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협유통은 식자재 120프로젝트 추진 기간 동안 직송 배송 상품을 확대하는가 하면, 식자재 전용 신상품을 발굴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농협유통은 깐마늘, 배추, 불고기 등 주요 상품을 최대 46% 할인판매하고 양파, 마늘, 대파, 무 등 10대 물가안정 전략품목을 선정해 상시 저가로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농협은 생산부터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계열 유통센터 등 농협이라서 가능한 이른바 수직계열화가 가능한 구조다”며 “창립행사를 진행하면서 성공을 거둔 박리다매 전략을 식자재 유통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외식 분야에서도 물가안정화라는 공익적 목적을 달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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