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산지 쌀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올해 쌀값은 연초부터 하락세가 지속돼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가 수확기 쌀값 20만원(80kg) 유지를 천명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역 RPC들이 누적 적자 방지를 위한 저가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쌀값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월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조사결과 5월 25일 쌀값은 20kg 정곡 기준 4만4878원으로 15일 기준 0.7%(323원) 올랐다. 지난달 5일 4만4326원 대비 1.2%(552원) 반등했다. 산지 볏값도 올라 쌀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남의 경우 40kg 기준 볏값이 6만1000~6만3000원으로 지난달 6만원에 비해 3000원 정도 올랐다고 한다. 농경연도 9월말 예상 재고량을 정곡기준 4만8000톤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21만7000톤 대비 78% 감소한 물량이다. 

여기에다 올해 단경기(7~9월) 쌀값이 지난해 수확기에 비해 높을 것이란 전망도 호재다. 농경연이 전망한 단경기 쌀값은 80kg(비추정 평균가격) 18만3000원으로 지난해 수확기보다 1000원 높다. 9월 관측 쌀값이 18만5000원인 점도 긍정적 신호다. 문제는 정부의 산물벼 방출 여부다. 민간의 요구로 방출할 경우 쌀값은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다. 정부가 천명한 수확기 20만원 유지를 위해서라도 현재의 오름세를 유지하는 신중한 자세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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