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장마 땐 발생 증가
작용 원리 다른 약제 사용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은 습도가 높아질 경우 인삼 잿빛곰팡이병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예방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잿빛곰팡이병 병원균은 인삼의 잎, 줄기, 열매, 뿌리 등 모든 부위에서 병을 발생시킨다. 또한 6월부터 번식체(포자) 비산이 증가하고 집중호우와 장마 등으로 날이 습해지면 병 발생이 증가한다. 

이 병에 걸린 인삼은 잎 가장자리부터 회색 반점이 생기고, 열매에 병이 발생하면 종자 생산이 어렵다. 줄기를 통한 감염으로 뿌리가 썩기도 한다. 특히 해마다 같은 성분의 약제를 사용할 경우 저항성 병원균이 증가하면서 방제 효과도 떨어진다. 

농촌진흥청이 지역별 3~4곳 재배지의 4년생 인삼을 대상으로 잿빛곰팡이 병원균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저항성 병원균별로 시아노피롤계 3.3~5.3%, 하이드록시아니라이드계 39.3%~55%, 아닐라이드계 50~80% 등으로 검출됐다. 따라서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선 재배 기간 중에도 작용 원리가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김동휘 과장은 “인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장마와 집중 호우 등 기상예보를 확인해 잿빛곰팡이병을 미리 방제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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