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규 안흥농협 조합장

[한국농어민신문 이우정 기자] 

임원규 안흥농협 조합장이 선거 당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와 5대 공약사항을 설명하며 농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임원규 안흥농협 조합장이 선거 당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와 5대 공약사항을 설명하며 농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강원도 한농연 출신 중
유일하게 현직 누르고 당선
“농업발전 기여한다는 마음
흔들리지 않게 노력할 것”

“농업은 나의 삶이기에 조합원, 직원, 임원 전체가 한 식구라 생각해요. 똑똑한 조합장보다는 같이 식사도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마음을 잡아 줄 수 있는 조합장이 되고 싶어요.”

임원규 안흥농협 조합장은 농촌지도자 횡성군연합회장, 농업인 학술단체 횡성군연합회장, 한국후계농업경영인 횡성군강림면연합회 부회장, 파프리카 전국협의회 이사 등의 역할도 함께 맡으며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안흥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임원규 조합장은 강원도 한농연 출신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직 조합장을 꺾고 조합장에 선출됐다. 강원도는 올해 현직조합장 84명이 출사표를 던져 55명이 수성에 성공. 출마한 현직자 중 절반 이상이 당선되는 등 현직 조합장이 높은 당선율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조합장 준비가 벅차거나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조합장 준비기간을 조합원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임 조합장은 “한국농업을 세계 1위로 키우겠다는 거창한 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농업인들과 언제나 함께 움직이고 같이 발전해 나가는 농협이 되었으면 하는 꿈은 가지고 있다”며 “1200여명의 조합원뿐만 아니라 농업에 몸담은 지역의 농업인을 대표해 농업의 발전과 권익 보호에 힘쓰고 나 하나의 발전이 아닌 우리 농업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겠다는 굳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원규 조합장이 선거 당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이다. 주요 5대 공약사항은 △농기계 수리센터 운영, 원로 조합원 자문단 구성, 효도잔치 지원 △농자재 가격의 현실적 인하방법 모색, 농산물 수취가격을 위한 TF팀 구성, 조합원 교육지원 사업비 증액 △조합원의 장례, 의료복지 증대 사업 △귀농귀촌인과 협력해 조합원 농산물 제값 받고 팔아주기 인센티브 도입 △원로 조합원들에 대한 대우와 젊은 조합원들이 미래 농협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지원이 있다.

임 조합장은 “올해 전반기에 최대한의 공약사항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합원들도 임직원들을 믿고 사업에 동참해주고 발을 맞춰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원규 조합장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농산물을 납품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임 조합장은 “현재 농업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농협에는 수입산 농산물을 판매할 수 없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들의 지역 농협에서의 소비가 크지 않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소비 형태를 보았을 때 하나로마트 코너에 수입산 농산물을 판매할 경우 마트 내에 판매하는 국내산 농산물의 판매율도 상당히 오를 것은 불 보듯 뻔한데 수입산이라는 이유로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임 조합장은 또 “농협은 농업협동조합 즉,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적인 조직인 만큼 투명성과 효율성을 가장 중점으로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의 실익 증진과 복지향상에 힘써야 하고, 조합과 조합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 조합장의 역할”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현재 농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농업인 실태조사, 현장 조사가 수반되어 농가에서 필요한 항목을 자료화할 필요가 있고, 농협중앙회가 농업협동조합으로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며 “농업협동조합이 농업인을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횡성=이우정 기자 leew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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