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혁신기술개발사업’ 추진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서울 용산구 소재 센트럴파크타워에서 ‘종자혁신기술개발(R&D)사업 기획을 위한 기업 간담회가 지난 18일에 열렸다. 
서울 용산구 소재 센트럴파크타워에서 ‘종자혁신기술개발(R&D)사업 기획을 위한 기업 간담회가 지난 18일에 열렸다. 

2025년 시작 목표, 2035년까지
3단계 걸쳐 총 7000억 투입
전통육종 개발 한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 힘써

기업 간담회 열고 의견 수렴
“기능성 품종 사업 확대” 등 제시 


정부가 국산종자 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글로벌 종자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종자혁신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소재 센트럴파크타워에서 ‘종자혁신기술개발(R&D)사업 기획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갖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경호 농식품부 첨단기자재종자과 사무관, 김민석 농림식품기술평가원 사업기획실 선임연구원을 비롯해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 안경구 조은종묘 대표, 안남주 대농씨드 대표 등 종자 업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농식품부가 기획하고 있는 종자혁신기술개발은 골든시드프로젝트(4911억)와 차세대바이오그린21 사업(6021억)의 후속 사업이다. 2025년 시행을 목표로 2034년까지 10년 동안 3단계로 진행되며 약 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자혁신기술개발사업은 크게 첨단육종 기반 기술개발, 디지털육종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첨단육종 기반 기술개발로는 △핵심집단 구축 및 육종소재 개발 △분자마커 발굴 기술개발 △디지털 피노타이핑 지원 기술개발 △생산환경 구출 기술개발이 내역사업으로 꾸려졌다. 디지털육종 기술개발로는 △유전자 및 표현체 빅데이터 분석기술개발 △디지털육종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품종 개발 중심의 정부지원을 기술 중심으로 개편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전통육중 중심의 개발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종자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해외 기업들이 디지털 육종으로 변환하는 추세인 만큼 국내 종자기업의 기술력을 빠르게 성장시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2011~2020년 진행된 차세대바이오그린21은 원천기술 확보, 2012~2021년 추진된 골든시드프로젝트(GSP)는 수출 및 수입대체 품종개발을 위해 각각 수행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신규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도 종자기업의 현주소를 감안해 사업을 꾸려줄 것을 주문했다.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는 “핵심집단 구축 및 육종소재개발 부분을 확대해서 기능성 품종을 육종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며 “그래야 국산 종자가 해외에서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의 사업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경구 조은종묘 대표는 “GSP와 달리 이번 사업은 기술개발 중심으로 꾸려지다보니 어떤 분야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며 “사업이 진행되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종자 선도기업 육성 △타 산업에 종자 부가가치 강조 등을 제시했다.

김민석 농기평 사업기획실 선임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육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취지”라며 “오늘 나온 의견을 반영해 대정부 기획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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