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막걸리엑스포 성료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지난 12~14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에 참가한 참가객들이 막걸리 시음을 하고 있다.
지난 12~14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에 참가한 참가객들이 막걸리 시음을 하고 있다.

‘취중막담’ 오픈 토크쇼 통해
소비자에 정보제공, 궁금증 풀어

행사장 찾은 배주환 씨
“젊은층 유입 창구 되길 바라”
소규모 양조장 등 반응도 좋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북한과 공동 등재 심포지엄도

전국의 막걸리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제2회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한국막걸리협회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제2회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MAXPO 2023)’를 개최했다. 올해 막걸리엑스포는 100개사 200부스가 참여한 가운데 ‘이것이 국주(國酒)다!’라는 주제아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이 조선팔도의 막걸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프리시음존이 운영됐고, 소비자들의 막걸리에 대한 궁금증 해결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취중막담’ 오픈토크쇼가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막걸리협회와 작은양조장협의회는 막걸리 빚기 부대행사 진행을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막걸리를 빚고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2023년 막걸리 유네스코 공동등재 전략 심포지엄’도 개최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막걸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 수립과 방안을 모색하는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올해 막걸리엑스포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특히 평소에 쉽게 접해보지 못한 국내의 다양한 막걸리를 한 자리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향후 행사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막걸리엑스포에 참가한 배주환 씨는 “평소에 전통주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막걸리엑스포에 방문해 전통주의 유행을 파악하고, 직접 마셔보며 구매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과거에 전통주가 젊은 층에게 외면 받았던 이유는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인데, 막걸리엑스포가 더욱 발전하고 지속적으로 개최돼 젊은 층의 전통주 유입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막걸리엑스포에 참여한 양조장들의 반응도 좋았다. 규모가 작은 17개 양조장이 공동 부스를 차려 시음과 판매, 막걸리 빚기 행사까지 진행한 작은양조장협의회 ‘삭히다’는 소기의 참가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원호 작은양조장협의회 회장은 “막걸리엑스포에 공동 참가한 양조장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아 박람회 참여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대면하는 경험이 없었다”며 “작은 양조장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니 금전이나 인력 문제가 해소되고, 홍보와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져 대부분 만족하는 분위기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막걸리엑스포 개막일에는 한국막걸리협회 회장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신임 경기호 막걸리협회장은 “막걸리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막걸리협회는 앞으로 대한민국 막걸리엑스포를 막걸리 산업 발전과 문화 확산을 하는 박람회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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