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품종 현지 적응성
시장성 평가 등 활용키로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국립종자원이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와 수출용 품종의 해외 현지 적응성 및 시장성 평가를 위한 업무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산 종자의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세계 종자시장은 2015년 기준 375억 달러에서 2020년 449억 달러로 연평균 4%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종자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1.4%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또한 수출실적도 최근 3년 동안 아시아 지역에 50% 가까이 집중되면서 등 수출 확대를 위한 활로 모색 필요성이 큰 실정이다.

이에 국립종자원은 농진청의 현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를 활용한 수출용 품종의 현지 적응성 및 시장성 평가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올해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에콰도르, 니카라과 등 5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에서 11개 업체의 10품목 91품종에 대해 5월부터 적응성 및 시장성 등 시험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현지 평가 결과가 우수한 품종은 국립종자원에서 추진 중인 ‘해외현지 품종전시포’ 사업과 연계해 현지 종자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마케팅 등을 펼칠 계획이다. 2011년 시작된 해외현지 품종전시포 사업은 지난해까지 중국과 인도, 이집트, 튀르키예 등 18개국 95개 지역에서 총 182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등 종자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조경규 국립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 과장은 “이번 종자원과 농진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 협력사업으로 신규 종자시장을 개척하고 정체돼 있는 종자 수출을 활성화하겠다”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종자강국으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