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농촌진흥청이 농업연구와 농촌지도 전반에 걸친 농촌진흥사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60년 성과를 기반으로 농업의 미래를 대비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사업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은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식량주권 확보,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주요 추진 방향으로 설정됐다. 

농촌진흥청이 혁신을 꺼내든 것은 지난 2022년 9월 개청 60주년 기념식 자리였다. ‘농업혁신 60년, 국민 행복 100년’을 강조하며 혁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농업연구 성과의 체감에 초점을 둔 ‘농업연구개발 혁신전략’과 디지털을 탑재한 ‘농촌지도사업 혁신’ 방안을 연이어 공개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은 또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이 같은 농촌진흥사업 혁신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연구개발과 기술보급 기간을 대폭 줄이기 위한 ‘융복합협업 프로젝트’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새롭게 개편되는 ‘농촌진흥사업’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또한 혁신을 강조한 만큼 체감할 수 있는 성과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이럴 경우 자칫 단기간에 보여줄 수 있는 단편적인 과제에 치중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농업·농촌에 대한 연구와 지도는 가장 어렵다고 하는 자연과 인간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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