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500여 자원 전시
극조생종·까락없는 특성 주목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보리 유전자원 현장 평가에서 극조생종과 까락이 없는 특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지난 4일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리 육종가 등 연구자와 정보를 교류하고 육종 소재를 선발하기 위해 ‘보리 유전자원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 평가회에는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한 보리 가운데 64개 나라에서 수집한 2500여 자원이 전시됐다. 또한 보리 육종가와 각 도농업기술원 및 대학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날 현장 평가회에서는 △극조생종 유전자원 △까락이 없고 분얼이 많은 유전자원 △단간 유전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 이유로는 극조생종의 경우 이모작이 가능하고 장마철과 겹치지 않아 병충해에 덜 노출되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으며, 까락이 없고 분얼이 많은 유전자원은 조사료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줄기가 짧아 키가 작은 ‘단간’은 쓰러질 가능성이 적어 재배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유전자원은 농업유전자원센터 누리집 ‘씨앗은행(genebank.rda.go.kr)’에서 신청하고 분양받을 수 있다. 

최유미 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박사는 “보리 유전자원뿐만 아니라 오는 7월에는 고추와 참깨, 8월에는 들깨 현장 평가회를 진행한다”며 “품종 육성을 위한 소재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테니 전시되는 자원 중에서 육종 소재가 될 품종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평가회에서는 폴리페놀 고함량, 고항산화 활성 자원과 내재해성과 내병성이 우수한 야생종 보리 유전자원 22종 341자원도 소개됐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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