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김창남 한국종자협회장은 1995년 민주자유당 공채 4기로 입당 후 국회 정책연구위원(1급),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사무처장, 미래통합당 국방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6년 1월 31일까지다.
김창남 한국종자협회장은 1995년 민주자유당 공채 4기로 입당 후 국회 정책연구위원(1급),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사무처장, 미래통합당 국방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6년 1월 31일까지다.

“55개 회원사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한국종자협회가 2025년에 창립 60주년을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는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김창남 회장은 종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징검다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965년 설립된 한국종자협회는 종자기업의 우량품종 개발 지원과 국내외 종자유통 정보 제공, 정책 건의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올해 2월 1일부로 업무를 시작한 김 회장은 2026년 1월 31일까지 한국종자협회를 이끌면서 종자산업이 재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투자규모 줄고 있어포스트 GSP 사업 추진해 연구·개발 동력 마련

그는 “취임 초부터 종자기업과 농식품부, 국립종자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종자 관련 정부기관을 찾아보니 종자산업의 가장 큰 애로는 투자 규모가 줄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이유를 농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와 종자산업의 필요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낮은 탓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인 고령화, 재배면적 감소 등 내수 시장의 한계와 연구·개발(R&D) 동력 부족 등으로 국내 종자산업이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김 회장은 국내 종자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포스트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P는 ‘금보다 비싼 종자 개발’을 목표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3453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그는 “종자선진국인 일본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을 국내 종자기업의 자체역량으로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가 포스트 GSP 사업을 통해 우리 종자업계에 연구‧개발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줘야 수출활성화도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자협회에서도 그동안 3개월에 한 번씩 확인했던 해외 동향을 매달 파악해 종자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정부의 수출 목표인 1억2000만 달러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자문회 등 통해 종자산업 인식 제고 계획

이와 함께 종자 육성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대내외적인 행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회장은 “종자산업을 보는 국내 여론이 좋아져야 정부 예산도 마련된다고 보고 있다”며 “종자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회 토론회와 종자산업 자문회 등의 행사를 임기 중에 몇 차례 개최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일 수 있도록 지역 행사와 연계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23 국제종자박람회’를 김제 지평선 축제와 함께 개최한다. 그는 “종자산업에 정부 투자가 이뤄지려면 투자에 대한 당위성을 국민들도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며 “축제에 방문하는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종자를 접하도록 만들어 국민들에게 종자산업 발전에 정부 등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종자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인력 수급’ 해소와 미래 인재 확보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는 채용 박람회를 진행한다. 김 회장은 “10월~11월쯤 국립종자원과 천안에 위치한 연암대학교에서 종자산업 채용 박람회를 연다”면서 “농업 관련한 대학교에 채용 박람회를 열면 인력 확보뿐만 아니라 종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상승할 수 있기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