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전용 잔디 연구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4월 28일 충남 천안 목천초등학교에서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확대 보급 방안 마련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4월 28일 충남 천안 목천초등학교에서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확대 보급 방안 마련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천연잔디 학교운동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환경 운동장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높이고, 잔디 재배농가 소득도 높이기 위함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장성군청, 한국잔디학회, 한국잔디협회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 28일 충남 천안 목천초등학교에서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확대 보급 방안 마련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1만1730개 초등·중·고등학교 운동장 피복 유형별 조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마사토가 8458개(72.1%)로 가장 많았고, 인조잔디가 1432개(12.2%), 천연잔디가 1139개(9.7%)로 나타났다. 천연잔디가 열섬을 완화하고, 공기질을 개선하는 등 공익적 기능이 많지만, 천연잔디가 깔린 학교운동장 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학교운동장 특성상 답압(밟는 압력)으로 인한 잔디 생육 저하로 운동장 사용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잔디 관리도 어려워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조성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 산림과학원은 답압에 강하고, 답압 후 잔디가 회복되는 힘이 우수한 학교 운동장 전용 천연잔디 품종을 육성하는 가운데 최소비용으로 천연잔디 학교운동장을 조성할 수 있는 기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잔디재배농가들의 소득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교운동장 등 다양한 소비처 확대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는 천연잔디가 많은 학교에 보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서정원 소장은 “전국의 천연잔디 학교운동장을 통해 계절별로 달라지는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침체돼 있는 잔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잔디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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