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설립한 뒤 띠가 두 바퀴 도는 동안 줄곧 계란산업을 주도한 다한영농조합법인이 새로운 집행부 하에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설립한 뒤 띠가 두 바퀴 도는 동안 줄곧 계란산업을 주도한 다한영농조합법인이 새로운 집행부 하에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식 자원·아이디어 공유 통해
더 나은 축산환경 만들 것”

24년 임기 마친 이만형 명예회장 
“양돈 2세 넘어 3세도 힘 합쳐 
다한 잘 가꾸고 성장하길 기대”


24년 전 양계 2세들이 모여 브랜드 개발과 자조금 조성 등에 앞장서며 계란산업을 이끈 다한영농조합법인이 새로운 조합장 체제로 전환하며 더 높이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다한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소피엘 앰배서더호텔에서 ‘2023년 정기총회 및 조합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이·취임식 자리에선 1999년부터 다한을 이끌어 온 이만형 조합장 뒤를 이어 정근수 신임 조합장이 새로 취임했다.

정근수 조합장은 취임사에서 “24년 전 젊음과 열정을 지닌 우리는 계란산업 성장과 발전을 혁신하는 축산그룹으로 우리가 지닌 지식 자원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모였다. 함께 힘 합쳐 더 나은 축산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며 “다한의 성장과 계란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는 정책과 계획을 세우며 한목소리를 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축산업 환경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환경 규제와 사육 면적 강화, 동물복지와 소비패턴 변화 등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 계란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핵심 가치에 충실하면서 조합원이 행복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가며 도전을 기회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정근수 다한 신임 조합장(사진 왼쪽)과 이만형 전 조합장(명예회장). 
정근수 다한 신임 조합장(사진 왼쪽)과 이만형 전 조합장(명예회장). 

지난 24년간 다한을 이끈 이만형 전 조합장(명예회장)은 “지난 24년간 다한은 많이 성장했고 또 여러 성과들을 일궈냈다”며 “무엇보다 공동의 이익을 먼저 추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더 큰 이익과 경쟁력을 갖게 됐다. 영농조합 기본인 공동 구매와 관리, 판매라는 원칙을 잘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후배들과 2세를 넘어 3세대들이 힘을 합쳐 다한이란 나무를 잘 가꾸고 더 성장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신임 조합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 체계에서 다한이 더 발전하고 업계 경쟁력도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엔 계란산업 주요 관계자들도 참석해 다한의 더 나은 내일을 기원했다. 

안두영 대한산란계협회장은 “다한이 24년이 됐다는 건 우리산업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산란계산업이 불모지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때 2세들이 모여 계란산업을 성장시켰다”며 “그동안 산란계업계의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해 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종성 한국계란산업협회장은 “다한은 계란산업을 누구보다 고민하고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한 계란산업 역사의 산증인이자 생산자들의 희망 모델”이라며 “계란산업협회는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한과 함께 손잡고 계란산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다한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4년간 다한영농조합법인은 축산업계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 같이, 모두 다 함께한다’는 취지로 양계 2세 농장주들이 1999년 생산자 조합으로 결성한 다한은 현재 8개 조합농장이 운영되며, 안전하고 균일한 품질을 위해 △동일한 병아리 품종 △다한 전용 사료 △동일한 사양 관리 △통합질병 관리 등 4개의 생산원칙을 고집하고 있다.
계란 브랜드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2000년 ‘2050’, ‘행복예감’ 브랜드 개발과 상표 등록을 진행했고, 이후 사료 공동 구매, 지정 수의사제 시행(2001년), 국내 최초 양계자조금 제도 시행(2005년), 전 조합원 무항생제 축산물 친환경·산란계 HACCP 인증(2008년), 계란집하장 준공(2014년), 계란 최초 소비자시민모임 선정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2017~2018), 온라인판매 개시(2020)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275억원(GP센터 기준)의 매출액을 낸 다한은 올해 300억원의 매출액 목표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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