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축산농가 고령화가 가속하고 있다. 고령자로 분류되는 65세를 넘긴 축산농가가 2019년 43.6%로 조사된 바 있어, 수년 내에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산농가도 줄고 있다. 198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4%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최근 폐업하는 축산농장이 줄을 잇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축산업 구조적 기반이 퇴행하고 있는 것이다.  

축산농가의 경영도 위태롭다. 축산물 가격 변동에 따른 소득이 불안정하고, 게다가 기후변화와 국제 정세 등에 따른 사료곡물과 조사료 수급불안은 축산농가 경영에 가장 큰 변수다. 2015년 이후 축산농가 소득이 감소 추세를 그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축산농가들은 축산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앞세운다. 전국적인 도시화 확산과 각종 환경규제로 인해 축산 농장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후계인력에 대한 고민도 많다. 한국농어민신문이 축산농가 1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6.6%가 ‘농장을 물려줄 후계자가 없다’고 응답했다. 설문 대상이 축산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경영자들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은 또 경영비 압박, 각종 민원과 환경 규제에 대한 어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축산업 소멸 위기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축산의 가치와 전후방 산업 생존을 위해서 축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축산에 대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축산이 좋아 축산에 뛰어드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축산정책이어야 한다. 과거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