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강원 농수산식품의 해외시장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양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농수산식품 미국 H마트 수출 기념식.

도내 27개 업체 134개 품목
옹심이·젓갈…102만 달러어치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등 성과


강원도 농수산식품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강원도전통가공식품협회와 (사)강원도농수산식품수출협회는 14일 양양종합운동장에서 ‘강원도 농수산식품 미국 H마트 수출기념식’을 갖고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확대를 다짐했다.

이번 H마트 수출액은 102만 달러(13억4000만원) 정도로 도내 11개 시·군, 27개 업체의 134개 품목이 수출된다. 제품은 춘천 황태양념구이와 옹심이, 속초 젓갈과 티각태각 부각류, 양양 산채가공식품류와 찰옥수수·오색청국장·황태스낵·누룽지, 고성 조미김류, 인제 황태가공식품류·찰옥수수 강냉이·오미자·기린 잡곡류, 평창 메밀류·국산차류·메밀식혜, 원주 부꾸미·옹심이·감자전·참기름, 횡성 안흥찐빵·나물밥 시리즈·마죽류, 영월 고춧가루, 홍천 향신장류·33떡볶이제품, 철원 김부각 등이다. 이들 제품은 40피트 컨테이너 13개에 실려 미국 중동부지역으로 11개, 서부지역 2개가 수출된다.

이날 행사에는 전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김진하 양양군수, 이대영 강원도농식품수출협회장, 함승우 강원도전통식품협회장, 수출업체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전광렬 부지사는 “K푸드는 기존 교포 중심에서 현지인들이 선호할 만큼 성장했다”며 “이번 강원 농수산식품 수출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H마트 수출을 계기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도 “이번 농수산식품 수출은 1차 농산물을 가공식품화 해 부가가치를 높인 것”으로 “더 큰 수출쾌거를 이루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이대영 수출협회장은 “H마트의 대량 수출로 활성화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함승우 강원전통식품협회장은 “이번 단일 수출 13억4000만원은 20년 동안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향후 업그레이드된 실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강원전통식품협회는 2000년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 수출업무를 전담하는 곽승신 강원전통식품협회 사무국장은 “미국시장 수출확대를 위해 현지 최대 아시아마트인 H마트와 지속적 교류 및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년 ‘강원도농식품 특판전’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강원전통식품협회와 수출협회는 올해부터 도내 농수산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미국 H마트를 비롯해 지난달 필리핀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국가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강원농수산식품 공동세일즈’를 추진 중이다.

곽승신 사무국장은 “2020년 이후 매년 100만 달러 이상 수출하고 있는데 이번 단일 주문 13억4000만원 수출은 처음”이라며 “수출제품 모두 100% 강원도 원료를 사용한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강원 농수산식품 수출은 기존 1억5000만원을 비롯해 이번 H마트 수출 등 연말까지 25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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