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서 회장으로 당선
부회장 등 임원진도 선출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는 지난 12일 유성호텔에서 ‘2023 대한민국식품명인·전수자 워크숍 및 정기총회’를 열었다.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의 신임 회장으로 유청길 명인이 당선돼 2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는 지난 12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유성호텔에서 ‘2023 대한민국식품명인·전수자 워크숍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식품명인협회의 임원진 선출이 진행됐다. 선거 결과 회장은 유청길(제49호 산성막걸리) 명인이, 부회장에는 유영군(제21호 창평쌀엿), 김영숙(제53호 복령조화고), 유정임(제38호 포기김치) 명인이 당선돼 2년 동안 협회를 이끌 예정이다. 유청길 신임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대한민국식품명인의 위상 및 복리후생, 소통 등의 강화를 내세웠다. 

유청길 신임 회장은 “유사 명인 및 명장 단체가 생겨나면서 대한민국식품명인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며 “식품명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전통식품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위상 강화에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통식품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식품명인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전통 문화이자 소중한 자산인 전통식품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도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인터뷰/유청길 신임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장
“식품명인 위상 높이는 데 모든 역량 쏟을 것”

전통식품 많이 접할 수 있는 
유통 환경 조성하는 것도 중요 
정기모임 통한 조직력 강화도

“임기 동안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또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유청길 명인은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으로 대한민국식품명인의 위상 강화와 유통 환경 조성을 꼽았다. 유청길 신임 회장에 따르면 최근 명인이나 명장 명칭을 사용하는 사설 단체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가 공인한 식품명인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이에 식품명인 사이에서는 식품명인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냐는 회의적인 의견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유청길 회장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령의 대한민국식품명인제를 대통령령으로 격상시키는 것을 정부에 건의해 식품명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식품명인들이 정성스레 만든 전통식품을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하고 판매될 수 있도록 유통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식품명인들이 만든 전통식품은 원재료가 국내산이기 때문에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에 식품명인들은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자부심은 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수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유통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어 식품명인들의 제품이 보다 잘 판매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식품명인들의 조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지금은 1년에 한 번 워크숍과 정기총회 때 식품명인들이 모이지만, 가까운 지역끼리 정기 모임을 추진해 소속감과 조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유청길 회장은 “식품명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전통식품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통문화를 지키고 있는 식품명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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