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채식 관련 식품수요 증가
한국제품 특성 활용 홍보 필요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우리나라 농식품의 주요 수출국인 싱가포르에서 건조채소 및 과일이 건강한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 제품만의 특성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비건 및 채식 식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7년까지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설명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건강 및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건 및 채식 관련 식품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식물성 제품이 친환경적이고, 영양소가 풍부하며, 칼로리가 낮다는 인식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2018년 설립된 싱가포르 건조채소 및 과일 칩 전문업체 ‘헤이 칩스(Hey Chips)’는 지난 2년 동안 300% 성장했고, 말레이시아, 중국, 몰디브, 미국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해당업체는 2022년에 연간 18만 팩의 건조채소 및 과일 칩을 판매했는데, 건강식을 찾는 싱가포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의 가공 및 냉동과일 시장규모는 2023년 54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7년까지 연평균증가율이 1.89%로 꾸준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 건조과일 시장규모는 2017년 760만 달러에서 2022년에는 900만 달러로 확대됐고, 시장성장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산 감귤 칩, 딸기 칩 등이 수출되는 싱가포르의 건조채소 및 과일시장에 대해 aT 관계자는 “한국 제품은 싱가포르 현지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면서 “한국 제품만의 특성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인지도 제고 및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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