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 이숙원 한여농회장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
본사업 확대 건의할 계획

농협 여성임원 확대 위해
맞춤형 교육 추진도 필요  

올해 전국대회 풍성하게 준비 
묵묵히 역할하는 회원들 감사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여농은 모든 여성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사명감으로 여성농업인을 위한 사업 다각화와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제13대 회장에 이어 제14대 회장으로 연임한 이숙원 회장은 여성농업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지난 임기 동안 못다 이룬 숙원 사업을 올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올해 주목하고 있는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2년 째 추진되고 있는 이 시범사업은 여성농업인이 비농업인 또는 남성농업인에 비해 유병률이 높고 의료비용이 많이 드는 특성을 고려해 농작업 질환 관련 특수건강검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회장은 여성농업인들의 단결된 뜻을 모아 올해는 반드시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그는 “의료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 여성농업인들은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 예방과 치료가 무엇 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에 참여한 여성농업인들의 만족도 또한 굉장히 높았다”면서도 “여전히 시범사업으로 시행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제한된 인원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농 특수건강검진사업에 대한 정책 만족도가 아무리 높아도 지속되지 않는다면 사업을 시작한 것만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반드시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확대돼 전국의 모든 여성농업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여성조합원은 늘고 있는 데 반해 여성농업인이 농협 임원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여성농업인이 농협 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재 농협이 여성임원할당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여성 임원 비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농협 임원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과 심화과정 등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보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의 중요성은 커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조합원의 조합 경영 참여율이나 여성 임원 비율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대의원, 이사, 조합장 등 농협 임원을 목표로 하는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건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올해는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전국대회’가 열리는 해이다. 2년 마다 개최되는 전국대회는 농사일로 지친 여성농업인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단합하고 상호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 행사 개최가 어려웠던 만큼 올해만큼은 코로나 걱정 없이 화합과 단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욱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이 회장. 

이숙원 회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회원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전국대회는 물론 여러 활동들의 제약이 컸다”면서 “올해는 전국대회가 열리는 해인만큼 전국의 여성농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농업·농촌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며 여성농업인들이 단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단결된 한여농으로 거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농업·농촌 곳곳에서 묵묵히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 여성농업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한여농 회원들을 향한 당부도 전했다. 이 회장은 “한여농은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에 앞장서며 여성농업인과 청년여성농업인이 지속가능한 농촌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면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한여농 회원들이 힘을 잃지 않고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우리 여성농업인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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