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인력수급 지원 상황실 운영
영농기 인력 수급 박차
온라인 구인-구직 매칭 강화
외국인 계절근로자 추진 등

경북도가 올해 공공영역에서 76만여 명의 인력 공급을 목표로 농업인력 지원시스템 구축,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을 확대하는 등 본격 영농기를 앞두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안정적 인력확보를 위한 인력지원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우선 체계적인 농업인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13일 서비스를 개시한 ‘경북도 농인력중개플랫폼(www.agriwork.kr)’을 통해 △농가 및 구직자 구인·구직 신청 △이력관리 등을 전산화하는 등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 △온라인 구인-구직자 매칭 등을 강화한다.

오는 11월까지는 농번기 인력수급 지원 상황실을 운영해 농작업 진행상황, 인력수급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군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애로사항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주요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경산, 의성, 청송, 영양, 봉화 등 중점관리 시군 10곳을 선정해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을 집중 관리한다.

또한 농번기 인력부족 농가에 인력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내국인 근로자 공급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4개소를 운영하던 농촌인력공급서비스를 올해 47개소로 확대 운영해 총 33만명을 지원한다.

인력수요가 많은 주요품목 주산지 중 관내 또는 인근지역의 인력공급만으로 수요가 충족되지 않는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등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체류형 영농작업반도 운영한다. 도시에서 모집한 1000여명의 인력이 농번기(5~11월) 중 1개월 내외로 농촌에 체류하며 사과, 마늘, 고추 등 작물의 농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고용부가 협약을 통해 시행하는 ‘도농상생 일자리 채움사업’에는 영천·상주·문경·의성 등 6개 시군이 참여, 약 4만 여명의 도시 유휴인력을 농번기 인력 부족 농가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북도는 농촌인력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8개 시·군 5614명을 법무부에서 배정받아 지난 2월부터 속속 입국해 일손을 보태고 있다.

1개월 미만의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농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김천을 비롯한 4개 시·군(300명)에서 처음으로 공공형 계절근로 센터를 도입해 농가에 힘을 보탠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도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인력 구조와 인건비 상승으로 농업 현장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인력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며 “인력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펴 적기에 인력을 지원해 농가의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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