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식품기업 ‘한국식’ 속속 출시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일본의 식품기업들이 한국식 식품을 생산, 판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일수출 시장에서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산을 강조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일본 현지의 식품기업에서 한국식 식품을 새롭게 개발해 생산, 판매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개발한 닛신 식품사에서는 ‘돌솥 비빔밥면’, ‘카라멘(신면)’, ‘볶음면’ 등의 한국식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돌솥 비빔밥면’ 컵라면은 고추의 매운 맛을 활용한 스프가 기본이다. 또한 배추김치, 숙주나물, 파, 계란, 다진 고기가 들어가 있고 뚜껑에 ‘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라는 선전문구로 돌솥비빔밥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게 aT의 설명이다. 한국의 매운 라면과 유사한 ‘카라멘’은 볶은 고추를 기본으로 김치, 마늘, 된장을 넣은 한국식 맛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볶음면’도 한국에서 유행한 매운맛 볶음면과 유사하다. 이 외에도 한국어 그대로 ‘꽈배기’라는 이름으로 한국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도 있고, ‘허니 버터 감자 스틱’, ‘마늘빵’ 등 한국어로 표기해 판매하는 제품도 있다.

이런 시장변화에 대해 aT 관계자는 “한류열풍과 더불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맞춰 일본 식품 기업들도 자국민 입맛에 맞춘 한국식 식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면서 “대일 수출 확대에 가장 어려운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산 식품임을 강조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나 한국산 브랜드를 강조하는 조치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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