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양돈장서만 6건 잇따라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일, 경기도 포천시 소재 농장에서 10일 만에 추가 발생했다. 살처분 작업에 필요한 물자를 운반하는 차량들이 ASF 발생 농장 입구에 설치된 방역초소를 분주하게 출입하고 있다. 김흥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일, 경기도 포천시 소재 농장에서 10일 만에 추가 발생했다. 살처분 작업에 필요한 물자를 운반하는 차량들이 ASF 발생 농장 입구에 설치된 방역초소를 분주하게 출입하고 있다. 김흥진 기자 

경기 포천의 한 양돈장에서 10일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양돈장에서만 6건이 잇달아 나오며 ASF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선 ASF 방역관리 강화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3월 29일 경기 포천시 소재 돼지 9000여 마리 규모의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30일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양돈장은 3월 19일 발생한 포천시 모 양돈장과 동일 소유자가 운영하는 농장이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에 대해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진행했으며,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방역대 농장 및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등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또 발생농장에서 출하한 도축장을 방문한 농장에 대해선 임상검사를 진행했다.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경기도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발생 인접 시군에 대해선 소독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발생농장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전국 동일 소유주 농장은 농장 간 사람·차량 이동을 분리, 통제하고, 소독과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봄에는 사람과 차량 이동이 증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입산과 농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번 ASF 발생 직전인 3월 29일 ASF 방역관리 강화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ASF 발생 위험 시기별 방역관리 강화 △경기 북부·강원 등 발생 우려 지역 집중 관리 △야생멧돼지 확산 차단을 위한 수색과 포획 강화 △공항만 국경검역 강화 △민·관·학과 관계부처 협업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양돈농장과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 상황을 고려할 때 1년 중 언제라도 ASF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ASF 방역 관리 강화방안을 차질 없이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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