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스틱형 쌀 소포장으로 시작
곡물 혼합 미숫가루 ‘미미한끼’
식사대용 간편식으로 인기
라이스칩도 간식거리로 딱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일본 수출 가능성도 확인 

이현미 미미쌀농 대표가 자사 제품인 ‘미미한봉’ 등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쌀도 스틱형 소포장 등으로 다양하면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것은 물론 소비촉진도 가능할 것입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소포장 쌀과 가공식품을 생산, 유통하는 미미(味米)쌀농 이현미(41) 대표는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면서 가공제품으로 판로를 넓히고자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지원과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이 대표는 남동생(이현행, 36)과 공동 창업한 청년농업인이다. 부모님은 용인시 원삼면에서 14만8761㎡(4만5000평)의 농사를 짓는 전문 경영인. 가공 사업은 2018년 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농산물가공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본업이 되었다. 이 대표는 처음 쌀 조청을 생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조청은 제조공정이 복잡한데다 시장 경쟁이 심해 진로를 바꿨다.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안혁진 주무관의 조언으로 소포장 쌀부터 시작했다. 파우치 500g과 1kg을 선보였다. 2020년에는 밥맛 감별사 콘셉트를 접목해 혼합 쌀 스틱 포장인 ‘미미한봉’(30g)을 개발했다. 용인 참드림 쌀에 찹쌀, 누룽지향 현미찹쌀, 홍미, 찰흑미 등 5가지를 넣어 한 끼 식사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현미 대표는 “제품개발과 레시피부터 포장지 제작, 디자인은 물론 판로개척 등까지 용인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이후 곡물과 견과류를 혼합한 미숫가루 제품 ‘미미한끼’(40g)를 추가했다. 미미한봉의 곡물 5종과 콩, 보리, 귀리, 아몬드, 옥수수, 율무 등을 혼합한 미숫가루 제품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이 미숫가루가 들어있는 용기에 우유나 물만 부어 흔들어서 잘 섞은 후 마시면 되는 식사  대용 간편식”이라며 “일반인들이 주고받는 선물은 물론 부모님들이 결혼한 자식들의 끼니를 걱정해 대량 선물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다. 

2021년 출시한 카레맛 라이스칩 ‘미미한입’(100g)도 인기 품목. 플라스틱 통에 라이스칩 33장을 넣어 간식거리로 즐길 수 있어 매니어 층이 두텁다. 향후 소비자 취향을 조사해 다양한 맛을 가미한 라이스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통은 오프라인의 경우 용인 관내 5개 로컬푸드 매장과 갤러리아백화점 수원, 천안, 대전점 등에 납품한다. 주력은 용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이자 용인시가공제품 브랜드인 ‘용인의 소반(yonginsoban.com)’. 용인시가 개발해 농가에 기술 이전한 70여 제품을 취급하는데 고객들이 구매할 제품을 클릭하면 농가의 스마트스토어로 연결된다. 롯데 온도 거래한다. 이와 함께 부모님이 도정한 쌀을 주문하면서 제품을 구매하는 단골 고객 매출도 50%다.

특히 지난 3월 일본 동경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숫가루 쉐이크 제품 ‘미미한끼’가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보인 것. 일본에는 없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간편식 미숫가루가 소비자 어필 제품으로 다가간 것이다.

올해는 지원센터의 기술 이전으로 쌀 함량 60%인 ‘쌀 고로께’ 신제품을 선보인다. 미미쌀농은 연간 6~7톤의 쌀을 가공원료로 사용한다. 신제품 쌀 고로께의 튀김가루를 쌀 100%로 사용할 계획이어서 10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올해 쌀가공식품협회가 주관하는 쌀 가공식품 TOP10 선발대회에 ‘미미한끼’를 신청했다”며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쌀 소비촉진에 기여하면서 최고의 쌀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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