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영동·옥천, 2012년 대비 2020년
복숭아 재배 두 배 늘고 포도 반토막
보은군 사과면적 565→692ha ‘쑥’

충북 남부3군(보은, 옥천, 영동)의 과일생산지도가 크게 바뀌었다.

보은군은 사과면적이 크게 늘었다. 2012년 재배면적 565ha에서 2020년 692ha로 증가했다. 영동군의 변화는 더 두드러진다. 복숭아는 632ha에서 1230ha로 두 배나 증가했다. 반면 포도는 2209ha에서 1169ha로 절반이 사라졌다. 포도가 폐원된 자리에 복숭아가 제일 많이 심겨진 것이다.

옥천군도 포도가 351ha에서 198ha로 줄었고 반면 복숭아는 235ha에서 481ha로 두 배가 늘었다. 영동군과 양상이 비슷하다.

이 같은 과일재배 현황은 충북연구원 우장명 박사가 발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 남부3군은 근 20년 동안 충북의 다른 시군과 별도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1996년부터 10년간은 과학영농특화지구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에 보조금이 약 840억원 가량 지원됐다.

2014년부터는 생명농업특화지구사업으로 명칭이 바뀌어 매년 150억원 가량이 투자됐다. 이 사업이 올해로 종료된다. 이에 충북도가 향후 후속사업을 어떻게 추진할지를 두고 농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우장명 박사 자료에 따르면 농민들 다수는 지속 추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비가 과수생산시설에 투입되면서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영농시설 개선 효과에 대해 30%가, 농산물 판매액 증가에 29%가 긍정적 답변을 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지속적인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설문 참여자 90% 이상이 사업 필요성을 희망하는 것이다. 향후 사업이 지속될 경우 농기계 지원과 과수 생산시설 지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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