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적기 문자 수신 후 
48시간 안에 약제 뿌려야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을 활용하면 방제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선문대학교, 에피넷(주)와 함께 과수화상병 방제 적기를 알려주는 케이(K)-메리블라이트 예측 모형을 개발했고,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fireblight.org)을 구축해 농가에 방제 적기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해 이 시스템을 활용해 과수화상병을 방제한 결과, 꽃이 만개한 후 2회 약제를 살포했던 기존 방제 효과 76.5%에서 92.7%로 약 16% 높아졌다. 또한 농가가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보다 최소 3일 빨리 꽃마름 증상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올해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을 개선하고 기상정보 활용 지점을 지난해 1197개에서 올해는 1400개로 확대해 기상 예측치 정밀도를 높였다. 방제 적기를 알려주는 시기도 올해부터는 하루 전에 알리도록 개선해 선제적으로 방제할 수 있도록 했다. 농가에서는 방제적기 문자 수신 후 48시간 안에 약제를 뿌리면 된다. 

선문대학교 윤성철 교수는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을 잘 활용해 화상병 균이 과수에 감염되는 시기를 미리 알고 제때 약제를 사용하면 보다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과 농업인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농가에서는 농촌진흥청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방제 적기 알림 문자 정보에 따라 제때 방제하고 약제도 반드시 정량을 사용하고 다른 농약과 혼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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