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 구축
어선건조지원센터 구축해
국내 어선건조 경쟁력 강화
어선 안전성 향상 등 모색
해양교통방송사업 추진도

지난 1월 5본부 24개 단위조직 구조였던 조직체계를 4본부 14개 단위조직으로 개편하면서 실무 중심 조직체계를 구축한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이 취임 후 3개월여에 걸친 현장경영에 이어 간담회를 열고 공단이 추진할 중점사업을 공개했다. 

공단의 기본 업무에 더해 추가적으로 소형어선의 안전성과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어선안전설계 데이터플랫폼’구축사업과 해양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에 기반한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구축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어선 건조 경쟁력 강화와 어선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어선건조지원센터 구축사업에 공단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효율적으로 해양교통 관련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돼 온 방송사업도 다시 추진키로 했다.

김준석 이사장은 먼저 ‘어선안전설계 데이터플랫폼’사업에 대해 “공단이 책임연구기관인 사업으로 어업인들 입장에서  과학적이고 안전하면서도 저비용으로 중소형 어선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어업인들이 원하는 선박을 보다 안전하게 건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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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27년까지 구축 예정인 어선건조진흥단지와 관련해 김준석 이사장은 “민·관·공 합동으로 2027년까지 어선건조지원센터 구축이 추진된다”면서 “현재 지리적·산업적 여건을 고려해 고흥군이 대상지로 협의되고 있으며, 이달 해양수산부와 공단, 그리고 고흥군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반기 중으로 고흥군이 단지조성 기본계획을 마련하면 이후 기본설계 등을 통해 사업단지 조성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등록어선을 기준으로 국내 전체 어선 중 42%가 전남에 있고, 조선소도 36%가량이 전남에 밀집해 있다는 점에서 고흥군이 어선건조진흥단지 조성의 적지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김준석 이사장은 “어선을 건조하는 중소조선업체들이 들어오는 산업단지로 센터에서는 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장비라든가 어선설계 등의 부문에서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이사장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해양교통안전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해 “공단에서는 해수부를 비롯해 총 8개 기관이 가지고 있는 해양교통안전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운항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어선·여객선·일반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는 사고다발 해역정보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2024~2025년까지 실시간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어 “2019년 마련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법에 따라 공단이 추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된 해양교통방송사업도 현실에 맞게 계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교통방송은 선박안전기술공단에서 업무를 확대해 2019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출범하면서부터 추진하려 했던 사업이었지만 효율성 문제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었다. 김준석 이사장은 “꼭 공중파 방송이 아니더라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바다-네비’나 수협·한국교통방송 등 다른 방송채널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가능한 일”이라면서 “올해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석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업무에 더해 해양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해 공단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은 성과들이 축적되면 공단의 위상은 높아지고 역할은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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