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인삼 가격안정 대책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하나로마트 28곳서 반값 행사
농가 정책자금 대환 지원
수삼 전문 APC 설립 모색도

정부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삼 재배 농가를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비롯해 농가 경영안정 지원과 중장기 수급조절기능 강화 등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9일 인삼산업 활성화와 인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은 크게 소비 촉진 방안과 농가 경영안정 지원, 중장기 수급조절기능 강화 등이다. 

소비 촉진의 경우 농협과 함께 단기적으로 인삼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의 대형 하나로마트 28개소를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인삼 의무자조금단체의 소비 촉진 홍보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또 공영홈쇼핑을 통한 인삼 판매와 지자체 자체 소비 촉진행사, 민간 업체의 자체 판촉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홍삼 가공제품의 신규 소비처 확대를 위해 캡슐형 홍삼차와 홍삼달임액(파우치) 등 새로운 형태의 홍삼가공제품 판촉행사를 추진하고, 기업의 대형급식소를 대상으로 후식 공급 사업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인삼 가격 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경영안정 지원이 이뤄진다. 정책자금을 저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농업경영회생자금이 지원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계약재배에 대한 정책자금도 지속 확대해 홍삼가공업체의 수매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인삼 산업의 체질을 중장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수급조절기능이 강화된다. 재배면적의 정확한 통계를 위해 현재 인삼 의무자조금 단체 주관 하에 시행되는 인삼 경작신고의무화 제도를 인삼산업법 상 의무화 제도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수삼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수삼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를 주산지에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수삼 전문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는 세척과 포장, 저온 유통 등의 기능을 갖추고 수삼의 대량 유통을 위해 대형마트 등으로 신규 판로도 함께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대책으로 국가대표 특산품인 인삼을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인삼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마련한 대책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인삼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과제를 생산자단체 및 유관기관 등과 논의·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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