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사 상파울루지사 개소
‘김치의 날’ 제정 등 모색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김춘진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aT 상파울루지사 개소식이 개최됐다.
김춘진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aT 상파울루지사 개소식이 개최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브라질 상파울루에 지사를 개소한 것을 비롯해 중남미시장으로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광폭 활동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이하 aT)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지사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aT 상파울로지사를 개소한 것은 한류 열풍이 거세고 막대한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남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개소식에는 김춘진 사장과 황인상 주 상파울루 총영사,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 관계자, 아르헨티나, 페루 등의 K-푸드 수입바이어 등이 참석했다.

aT에 따르면 브라질은 인구가 2억1642만 명으로 세계 7위이며, 약6억 명인 중남미 인구의 1/3이 넘는다. 또한 브라질을 포함해 중남미 전체 중위연령이 31세 수준으로 인구구성이 젊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가 되고 있다. 아울러, 브라질에서는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 음악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K-푸드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aT에 따르면 K-컬쳐(문화) 붐이 일면서 대 브라질 한국소주 수출이 87% 이상 증가했고, 브라질 전통주인 까이피링야(Caipirinha)와 유사한 과일맛 소주는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브라질은 칠레, 에콰도르를 제외한 모든 남미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남미시장 개척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브라질은 세계적인 곡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따라서 aT는 상파울루 지사를 통해 브라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국내 식량수급에 필요한 정보수집체계도 갖춰나갈 예정이다.

김춘진 사장은 상파울루지사 개소식에서 “남미대륙에 K-푸드를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곡물 수입선 다변화를 지원하는 등 중남미 시장 수출입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중남미한국식품연합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파울루지사 개소식 이후 김춘진 사장은 민간협회인 중남미한국식품연합회(회장 하윤상)를 만나 중남미지역 K-푸드 수출 확대 및 저탄소 식생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중남미 K-푸드 시장개척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및 수출 확대,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확산을 통한 한식 세계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 또한 저탄소 식생활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실천 및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중남미한국식품연합회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11개국 한국식품경제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K-푸드 수입과 현지 유통, 한식 세계화 등을 위해 활동해오고 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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