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조합장선거 마무리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김홍길 전 한우협회장 등
축산단체장 출신 9명 입성
정영세·이경용 7선 고지에


3.8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초선 조합장이 약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홍길 전 전국한우협회 회장을 비롯해 축산 생산자단체 출신도 9명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분석한 결과, 139개 축협 중 초선 조합장 당선비율은 29.5%(41명)를 차지했다. 초선 조합장 중 생산자단체 출신들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진다. 전국한우협회장과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을 맡은 바 있는 김홍길 의성축협 조합장이 65.8% 지지율로 당선됐다. 출마 전까지 한우협회 충북도지회장직을 수행한 이종범 청주축협 조합장을 비롯해 한우협회 지부장 출신도 고성축협(송명근·강원), 장성축협(고광현), 의령축협(손백현), 창녕축협(이춘기)에서 승리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출신은 세 명이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사 출신인 정규성 양평축협 조합장과 각각 충북지회장과 전북지회장을 맡았던 신화식 충북낙협 조합장, 김재옥 전북지리산낙협 조합장이 주인공이다.

일선 축협 직원 출신도 눈에 띈다. 선거 결과, 14명이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합은 홍천축협(강문길·상무), 금산축협(김봉수·팀장), 당진축협(김길만·본부장), 곡성축협(김형조·상무), 고령성주축협(김영덕·상무), 군위축협(박배은·상무), 달성축협(백흠록·지점장), 청송영양축협(황대규·직원), 거제축협(옥방호·직원), 거창축협(박성의·상무), 밀양축협(박희경·상무), 사천축협(이형주·과장), 통영축협(황진도·상무), 하동축협(김구영·상무)이다.

이·감사 출신은 13명으로 집계됐다. 가평축협(남서우)과 광주축협(이석규·경기), 안양축협(배용석), 이천축협(임영묵), 평택축협(방희력), 논산계룡축협(정창영), 천안축협(전관규), 임실치즈농협(이창식), 영광축협(김용출), 구미칠곡축협(장영익), 영덕울진축협(장영락), 창원축협(조성래), 제주축협(천창수)이 해당된다. 최정범 구례축협 조합장(축협 이사·한우협회 지부장)과 나상필 나주축협 조합장(축협 이사·한농연나주시연합회장)은 생산자단체와 축협 이·감사 업무를 모두 수행했다.

초선 조합장 중 색다른 이력의 소유자도 확인됐다. 우선 판교농협 조합장을 역임했던 조남일 씨가 서천축협 수장에 올랐고 가축인공수정소 대표인 심재강 씨는 양산기장축협 조합장에, 축산농가인 한경석 씨는 남원축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전직 조합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조합장 자리를 재탈환한 곳은 6곳으로 나타났다. 모두 2선 조합장으로, 양주축협(이후광), 보은옥천영동축협(구희선), 진천축협(박승서), 청도축협(최위호), 진주축협(정종열), 한국양계농협(정성진)이 해당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5선 이상 조합장을 배출한 조합도 9명으로 나타났다. 우선 7선 조합장은 두 명이 탄생했다. 정영세 부천지구축협 조합장과 이경용 당진낙협 조합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철호 파주연천축협 조합장은 6선에 이름을 올렸고 이정배 서울경기양돈농협 조합장, 임한호 김포축협 조합장, 양기원 포천축협 조합장, 김진만 동해삼척태백축협 조합장, 이제만 대전충남양돈농협 조합장, 김창수 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은 5선에 성공했다.

고창인 순정축협 조합장(2선)은 유일한 여성 조합장으로 당선됐고 이종범 청주축협 조합장은 최저득표율(30.1%)로, 한득수 임실축협 조합장은 최고득표율(87.5%)로 승리했다. 최고령 당선자는 김사중(76세) 고창부안축협 조합장, 최연소 당선자는 황대규(44세) 청송양양축협 조합장으로 확인됐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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