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김성훈 한돈미래연구소장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1년간 조직 정비·밑거름 다져
이를 바탕으로 본격 사업 전개

ESG 경영·동물복지·탄소중립
앞장서 나가는 점 알리고
한돈자급률 70% 사수 등 온힘 

“연구소 설립 후 1년간 밑거름을 다졌다면 이제는 이를 바탕에 두고 본격적으로 한돈산업의 미래 가치를 구현해나가겠다.”

한돈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설립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미래연구소. 이 연구소 초대 수장으로 취임 1년을 맞은 김성훈 소장을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 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한돈산업의 미래 가치를 구현해나갈 사업들을 전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지난 1년은 첫 발을 내딘 한돈미래연구소의 조직을 정비하며 앞으로 우리가 해나갈 것들의 밑거름을 다지는 해였다. 예를 들어 지난해 추진한 2022년 한돈농가 경영실태조사와 한돈 고급화 관련 소비자 소비 성향 조사 분석 등은 한돈산업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하며 앞으로의 한돈산업 방향성을 잡기 위해 추진한 사업들이었다”며 “올해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한돈산업의 가치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돈산업은 국민들에게 양질의 동물성단백질을 제공해주며 식량안보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김 소장은 이것이 한돈산업의 가장 큰 가치이지만 이제는 이를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한돈산업이 동물성단백질을 제공한다거나 식량안보의 중요한 산업이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면서도 당연하다. 하지만 이것에 매몰된 측면도 없지 않다”며 “올해엔 한돈산업이 ESG 경영이나 동물복지, 탄소중립 등에서도 앞장서나가고 있다는 점을 알려나가고, 대체식품과 배양육의 문제점에 대한 자료도 지속해서 제공하는 가운데 한돈업계에도 관련 방향을 설정해주려 한다”고 밝혔다.

한돈미래연구소는 현재 70%를 웃돌고 있지만 호시탐탐 할당관세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입산에 대처하기 위한 한돈자급률 사수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인근 일본을 보면 돼지고기 자급률이 70%에서 60%로 내려가더니 이제는 50% 정도밖에 유지되지 못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전세계적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돼지고기 수급에 따라 물가난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현재 자급률이 70%를 웃돌고 있는 우리 역시 이런 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 돼지 수급 관련 모니터링, 소비 친화적 한돈 고급화 전략 방안 수립·제안 등 자급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업 등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돈미래연구소가 올해 5대 과제를 목표로 한돈산업 가치를 구현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한돈미래연구소가 설립 2년차인 올해 5대 과제를 목표로 한돈산업 가치를 구현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사진은 지난해 2월 한돈미래연구소 발족식.

구체적으로 2023년도 한돈미래연구소는 5대 과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돼지 수급 관련 모니터링 △지식 공유관(한돈 도서관 등) 심층 운영 △지속 가능 한돈산업 발전에 필요한 주요 전략 마련 △한돈산업 가치 발굴 및 인식 개선 사업 △소비 친화적 한돈 고급화 전략 방안 수립 및 제안 등이 연구소 설립 2년 차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터뷰 말미에 김 소장은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이 한돈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에서 연구소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하겠다. 무엇보다 농가엔 한돈산업의 미래 가치를, 소비자엔 한돈의 소비 가치를 이끌어내는데 한돈미래연구소가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소장은 서울대에서 가축육종학을 전공(박사)한 뒤 선진 이사, CJ돈돈팜 대표이사, 한경대 교수, 한국양돈연구회장, 피그진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한돈업계 전문가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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