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지난 8일 실시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투표소를 찾은 대의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흥진 기자  
지난 8일 실시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투표소를 찾은 대의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흥진 기자  

한농연 회원 당선율 45.6%
직전선거보다 5.6%p 높아져

현직 프리미엄 더 강해지고
여성 조합장 당선 증가세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후계농업경영인 출신 260명이 조합장에 당선됐다. 지난 2회 선거 262명에 비해서는 당선자가 다소 적었지만 출마자 대비 당선율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본보와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3월 8일 치러진 동시조합장 선거 당선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 총 569명의 후계농업경영인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 가운데 260명이 당선돼 45.6%의 당선율을 보였다. 직전 선거에서 총 666명이 출마해 262명이 당선된 것과 비교해선 당선자는 3명이 줄었지만, 당선율은 5.6%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경기 36명 △강원 14명 △충북 23명 △충남 30명 △전북 29명 △전남 33명 △경북 42명 △경남 33명 △제주 3명 △인천 1명 △세종 2명 △대전 1명 △광주 3명 △대구 4명 △울산 2명 △부산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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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제3회 동시조합장 선거에서는 선거인 202만5013명 중 161만2573명이 참여해 7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합별로는 농·축협이 81.7%, 수협이 79.4%, 산림조합이 66.2%의 투표율을 보였다. 개별 조합 중에선 부산 서구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대형선망수협이 투표율 100%를 기록했다. 또한 전체 1346개 조합 중 무투표로 당선된 조합장은 290명(21.5%)으로 집계됐으며, 조합별로는 농·축협 224명(20.1%), 수협 16명(17.8%), 산림조합 50명(35.2%)이다. 선거에 당선된 조합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1일부터 2027년 3월 20일까지 4년이다.

이번 선거는 현직 조합장의 당선이 지난 선거에 비해 높아 현직 프리미엄이 강세를 보였으며, 여성 조합장의 당선도 증가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축협 중에서 이번 선거로 조합장이 바뀐 조합은 421개소(37.8%)로 제2회 동시조합장 선거의 41.8%에 비해 4%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조합장은 총 30명이 입후보해 13명이 당선돼 제1회 5명, 제2회 8명에 비해 증가 추세다.

다만 이번 선거 역시 선거과정에서 여전히 금품제공, 선거운동 방법 위반 등 불법행위들이 발생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3월 8일 기준 위탁선거법 위반 조치건수는 총 545건으로 제1회 868건, 제2회 744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발은 146건, 수사의뢰는 28건, 경고 등은 371건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조합장 선거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농협, 선관위 및 국회와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거 준비 과정에서 나타난 무자격 조합원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조합원 확인 방법 명확화 등 제도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일 전북 순창 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다. 이날 투표 중인 조합원들이 투표를 마친 조합원의 차에 치여 총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한국농어민신문은 전북 순창군 구림면의 조합장 선거 투표소에서 발생한 사고로 돌아가신 농민 조합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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