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 임석종 대한잠사회장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임석종 대한잠사회장은 지난 2월 17일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회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무투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100년 대계 기반조성 주력
누에이중가격제도 시행
해외시장 개척 등 계획


“대한잠사회 회장직을 연임하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임기 4년 동안 회원들의 권익 향상과 양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충실한 대한잠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임석종 대한잠사회 회장은 지난 2월 17일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잠사회가 설립된 이후 회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은 처음으로, 회원들의 신뢰와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임 회장이 회원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지난 4년 동안의 성과가 바탕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선거를 통해 대한잠사회 제2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당시에는 새로운 회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대한잠사회가 설립 목적에 맞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우려도 존재했다. 

그는 내외부적인 대한잠사회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부단히 노력했다. 특히 예천양잠농업협동조합장 등을 거치며 쌓은 실무 경험과 양잠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사업을 진행했다. 

임석종 회장은 지난 4년을 되돌아 봤을 때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식약처로부터 5령3일 누에의 ‘건강기능식품기능성원료’ 재인정과 양잠산물의 소비확대를 위해 유통센터 및 연구소 설립, 대표브랜드 ‘한잠원’ 등록과 누에이중가격제도 도입, 대한잠사회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양잠인의 날 법제화 등을 꼽았다. 

이 중 특히 누에이중가격제도 도입은 재고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 농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누에이중가격제도는 양잠농가의 소득보전과 신규 양잠농가의 진입 촉진을 위해 양잠농가로부터 누에를 시중가격보다 높게 수매하고, 반대로 판매 시에는 수매가격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해 차액을 양잠농가에 환원하는 제도다.

2022년에 기능성원료용 냉동누에 2만9283kg(4억9700만원), 홍잠 208kg(4000만원)을 수매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수매한 기능성원료용 냉동누에와 홍잠 외에 일반냉동생누에도 추가로 수매해 농가의 안정적인 경영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능성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을 통한 정부의 양잠산업지원 실천 의무화를 이끌어 낸 것에 대해서도 회원들의 호평이 있었다. 

임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양잠산업의 100년 대계를 위한 기반 조성을 가장 중점에 두고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며 “회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시작한 누에이중가격제도를 올해도 시행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지난해에 개정된 기능성양잠산업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개정 때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석종 회장은 앞으로의 4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30대 회장직을 수행하며 양잠산업을 지속발전이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대한잠사회를 양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게 변화시킬 것을 약속했다. 또 신규 진입 농가를 위해 잠종과 상묘, 잠실과 잠구류 지원 사업이 확대되도록 정부에게 건의하고, 누에이중가격제도를 통한 수매량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 대한잠사회 조직 구조 개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대한잠사회가 양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잠사회에는 한국양잠연합회와 한국상묘협회, 한국잠종협회와 한국생사수출입조합 등 4개 업종의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데 각자의 입장이나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 회장은 대한잠사회가 양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대정부활동을 하고, 각종 사업을 이끌어 나간다면 양잠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임석종 회장은 “이제부터는 양잠산업을 어떻게 하면 지속발전이 가능한 산업으로 키울지 회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서로 지혜를 모으고 화합한다면 아무리 높은 벽이라도 극복할 수 있으니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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