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안정대책 일환으로
한우자조금 지원 추가 편성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정부가 위태로운 한우산업의 수급안정을 위해 한우자조금에 정부 자금 23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해당 자금은 한우 소비 촉진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된다. 사진은 2월 28일 열린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정부가 위태로운 한우산업의 수급안정을 위해 한우자조금에 정부 자금 23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해당 자금은 한우 소비 촉진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된다. 사진은 2월 28일 열린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정부가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한우자조금 중 정부지원금 예산을 230억원 추가 편성한다. 이에 따라 2023년도 한우자조금 예산은 지난해 보다 58.8% 증가한 625억4768만원으로 변경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2월 28일 제2축산회관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2023년 한우자조금 사업 예산 변경(안)을 의안으로 채택했다. 이날 상정된 예산 변경(안)에 따르면 정부지원금은 당초 92억원에서 230억원 증액한 322억원으로 변경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정수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한우가격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 농협과 재정당국이 협의해 전국에서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열고 국비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농가들도 암소 감축 등 수급 안정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지원금 증액분 230억원은 한우 수급안정 대책 관련 한우 할인행사 등에 우선 반영된다. 다만, 230억원 중 100억원은 예비비 편성 후 향후 수급상황에 따라 소비촉진사업으로 조정된다.

정부지원금 증액으로 당초 395억4768만원이었던 2023년도 한우자조금 예산은 625억4768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중 130억원은 한우할인판매행사와 온라인한우장터 사업에 투입되고 22억2215만원은 한우 수출지원사업에 사용된다. 또 저지방한우소비촉진사업 100억원, 한우암소비육지원사업(미경산우·경산우) 75억6800만원, 한우소비촉진지원사업 5억3908만원을 반영했다.

이번 예산 변경(안)에선 소비촉진·수출·암소비육지원 등 한우 수급 관련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대폭 증액됐지만 그 외 대부분 사업은 감액됐다. 이날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를 통과한 2023년도 한우자조금 예산안은 오는 14일 대의원총회를 거쳐 농식품부가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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