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라이스그루브는 2월 25일 개소식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라이스그루브는 2월 25일 개소식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은평한잔빚음사업’ 통해 모여
청년 12명 ‘라이스그루브’ 창업
시제품 ‘반딧불’ 대중에 선봬
하반기 두 번째 술 출시 예정

청년 12명이 모여 설립한 양조장 라이스그루브가 개소식을 열고 시제품을 대중에 선보였다. 

라이스그루브는 지난 2월 25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라이스그루브는 청년 12명이 모여 설립한 양조장으로, 지난해 서울시와 은평구청이 함께 추진한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인 ‘은평한잔빚음사업’의 결실이다. 

은평구는 지난해 전통주 분야 취·창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 20명을 선발해 전통주 양조교육과 창업 컨설팅, 제품 홍보마케팅을 지원했다. 교육과 컨설팅 등은 한국전통민속주협회와 전통주 전문 교육기관인 막걸리학교가 위탁받아 진행했다. 

‘반딧불’ 제품.
‘반딧불’ 제품.

양조교육을 수료한 20명 중 12명이 공동창업을 결정했고, 2022년 하반기부터 양조장 창업을 준비했다. 이 결과 ‘라이스그루브’라는 법인을 설립했고, 2월 25일 개소식과 함께 시제품 ‘반딧불’을 출시한 것이다. 법인명인 라이스그루브는 막걸리 발효과정에서 술이 익어가며 내는 기포 소리에 착안해 ‘쌀이 그루브(리듬)를 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라이스그루브에 따르면 시제품 반딧불은 찹쌀의 은은한 단맛과 라임의 산뜻한 산미에 허브향까지 어우러져 전통주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한 술이다. 

라이스그루브는 시제품 반딧불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두 번째 술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 주민을 비롯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문종희 라이스그루브 공동대표는 개소식에서 “라이브그루브는 총 12명의 청년으로 구성돼 있고, 기존 전통주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전통을 재해석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며 “앞으로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해 젊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술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은평한잔빚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은평구 측은 “2022년에는 양조교육과 양조장 창업을 지원했다면 2023년에는 은평구 관내에 설립한 양조장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양조장 임대료와 재료비, 지역민과 함께 하는 양조교육사업, 홍보 마케팅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며 “은평구가 추진하는 일자리창출 사업의 목표는 지속가능성으로, 단순히 관내에 청년 양조인의 설립을 지원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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