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139개 축협, 306명 출마 
28곳은 무투표 당선 확정

서울축협·양주축협 등 18곳
전-현직 조합장 맞대결
김홍길 전 전국한우협회장
의성축협 선거 출사표 주목


전국 139개 축협 조합장을 뽑는 선거에는 총 306명이 입후보해 평균 경쟁률이 2.2대1로 나타났다. 이중 28곳 조합은 후보자가 1명만 등록하면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무투표 당선지역은 전남이 7곳(강진완도축협, 곡성축협, 목포무안신안축협, 순천광양축협, 여수축협, 영암축협, 해남진도축협)으로 가장 많았고 6곳의 경남권(김해축협, 의령축협, 함양산청축협, 부산축협, 부산우유, 울산축협)이 뒤를 이었다.

충남권은 5곳(세종공주축협, 예산축협, 천안축협, 청양축협, 홍성낙협)으로 집계됐고 경인지역(김포축협, 남양주축협, 부천축협, 인천강화옹진축협)과 경북권(경산축협, 김천축협, 영천축협, 대구경북양돈농협)이 각각 4곳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강원(속초양양축협)과 서울(한국양계농협)도 각각 1곳으로 확인됐다.

무투표 당선지역 중 천안축협과 곡성축협, 의령축협, 한국양계농협은 초선 조합장, 나머지 24개 조합은 현직 조합장들이 차지했다.

선거를 치르는 일선축협 중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전·현직 조합장들이 맞붙는 조합이다. 전국적으로 전·현직 조합장이 후보로 나선 조합은 18곳이다. 서울축협과 양주축협·여주축협·전남낙협·상주축협·청도축협·서귀포축협·제주양돈농협 등 8곳은 조합장 후보로 전·현직 조합장 2명만 나섰다. 나머지 10곳(포천축협·강원양돈농협·괴산증평축협·진천축협·동진강낙협·무진장축협·진주축협 이상 3명, 제천단양축협·익산군산축협·포항축협 이상 4명)은 전·현직 조합장을 포함해 3~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현직 조합장이 여러 이유로 불출마해 무주공산이 된 일선축협에서는 최대 5명까지 후보 등록을 완료한 조합이 나오는 등 후보자 간 각축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는 조합은 청주축협(5명)·남원축협(3명)·거창축협(3명) 등 19곳이다.

이중 5선을 역임한 이상문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의성축협이 가장 관심지역이다. 현직 조합장이 나서지 않은 의성축협에는 의성축협 상임이사와 대구경북축협경영자협의회장 출신의 안대호 후보(1번)와 전국한우협회 회장 시절 농협 개혁에 목소리를 높였던 김홍길 후보(2번)가 맞붙게 됐다.

2019년 선거에선 한 명만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자를 배출했던 당진낙협은 이번 선거에서 현 이경영 조합장과 이상혁 전 당진낙협 이·감사가 출마를 선언했고 현직인 오종권 조합장과 신화식 한국낙농육우협회 충북도지회장이 맞붙는 충북낙협 선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앞서 언급한 축협 외에 현직 조합장을 포함해 4명 이상 입후보한 조합은 파주연천축협·횡성축협(이상 5명), 안양축협·음성축협·홍성축협·경북대구낙협·제주축협(이상 4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축산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직 조합장과 전직 조합장이 붙는 조합은 리턴매치인 만큼 가장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생산자단체장 출신들이 출마하는 지역도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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