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한국소비자연맹 인식조사
소비자-농민 “영농방식 바꿔야” 
소비자는 온난화 대응 1순위
농민은 생산성 제고 기술 꼽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금의 영농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세부 문항 결과에 대해선 농민과 소비자간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연맹은 농업기술 발전과 관련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소비자 700명과 농민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농업문제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의 영농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소비자는 78%, 농민은 79.1%로 집계됐다.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농업 기술이 우선 개발돼야 한다는 점엔 소비자의 62.6%가 찬성표를 던졌지만 농민은 37.3%만 긍정 답변했다. 농민은 영농방식 변경을 위해선 식량 등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기술(16.6%), 기능성 농산물 등의 소비자 선호 농산물 생산기술(14.6%), 자동화 기술(12.3%) 순으로 선호했다. 

농업생명공학기술 개발·연구 필요성에 대해선 농민의 93.7%, 소비자의 73.7%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농민은 잡초관리(69.1%), 영양성분강화(65.4%), 해충관리(63.7%) 등에 농업생명공학기술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에 이용되는 기술 인지도는 드론, 인공지능의 경우 높지만 정밀농업과 재생농업, 디지털육종 등 신기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수용여부에서도 농민과 소비자는 인식차이를 보였다. 농민은 신기술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와 신중해야 한다는 답변 수가 비슷했으나, 소비자의 62.5%가  신기술에 위해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농산물 안전과 관련해선 농민은 농약잔류물(50.5%), 병원균 오염(23.4%)을 걱정했고 소비자는 농약잔류물(24%), 중금속 등 오염(18.1%), 유전자변형생물체(14.9%)였다. 유전자변형생물체(GMO)에 대해선 소비자(14.9%)가 농민(0.6%)보다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했다. 이는 농민 중 41.4%가 GMO에 대해 알지 못한 탓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온라인 패널리서치(일반 소비자)와 대면조사(농민)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소비자와 농민의 오차범위는 각각 ±4.4p, ±1.7p로 나왔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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