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한국풀네트웍에서 개발한 와이어메쉬 WM115 모델을 이용해 배추를 출하 차량에 적재한 모습.상품 손상 없이 다단적재가 가능해 물류 및 보관 효율성이 증가한다.
한국풀네트웍에서 개발한 와이어메쉬 WM115 모델을 이용해 배추를 출하 차량에 적재한 모습.상품 손상 없이 다단적재가 가능해 물류 및 보관 효율성이 증가한다.

한국풀네트웍 개발 완료
배추 등 망포장 농산물 전용
슬라이딩 기능 추가해
저장·운송 편의·안전성 높여


오늘 4월 1일부터 가락시장 배추 파렛트 하차거래가 전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로지스올그룹 계열사 한국풀네트웍(이하 KPN)이 배추와 같은 망포장 농산물 전용 와이어메쉬(Wire Mesh) 개발을 완료하고, 풀시스템(Pool System, 리스·렌탈 방식)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KPN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망포장 양파 저장용 철재 와이어메쉬를 개발한 데 이어 2022년 산지에서 출하지까지 이동이 가능한 수송용 와이어메쉬(WM115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도매시장과 대형유통센터 등에서 출하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KPN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WM115 모델은 기존 와이어메쉬 제품의 단점(넓은 작업공간 필요 등)을 보완해 농산물 운송, 저장, 상·하차 등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선됐으며, 슬라이딩 기능을 추가해 저장 및 운송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로테이션 포크를 장착, 지게차 사용 시 담겨있는 농산물을 한 번에 쏟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특히 와이어메쉬 제품은 망포장 농산물을 파렛트 단위로 포장 시 스트레치필름이나 네트와 같은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포장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 물류가 가능하며, 파렛타이징(Palletizing)을 위한 포장 작업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와이어메쉬 WM115 모델은 매장에서 진열대로도 사용이 가능해 작업비 등을 줄일 수 있다.
와이어메쉬 WM115 모델은 매장에서 진열대로도 사용이 가능해 작업비 등을 줄일 수 있다.

KPN 측은 현재 농협유통센터를 중심으로 비정형 포장 농산물인 배추, 양배추, 대파, 양파 등의 품목에 와이어메쉬 풀링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산지 출하농협과 유통인, 농업법인 등에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PN 관계자는 “와이어메쉬를 이용하면 반복 사용이 가능해져 ESG 물류에 적합하고,
포장재 구매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포장재 폐기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강점도 있다”라며 “특히 와이어메쉬로 가격 변동폭이 높고 산지 작업이 열악한 배추, 양배추 등 포전 거래 작물의 물류 개선을 통해 농산물 유통 개혁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KPN의 와이어메쉬는 정부의 물류기기 공동이용사업의 대상품목으로 산지에서는 도매시장 출하 시 이용료 보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며 “오는 4월 가락시장 배추 하차거래를 시작으로 풀시스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PN은 물류기기 공동이용지원사업 보조사업자로 플라스틱박스, 철재물류기기를 전문적으로 임대하는 법인이다. 2001년 설립 후 20여년 간 농산물 분야 전문 물류기기 임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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