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시범수출 주목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한 ‘윈터프린스’.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한 ‘윈터프린스’.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은 신품종 감귤 ‘윈터프린스’가 중화권 국가로의 수출가능성 타진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일 신품종 감귤 ‘윈터프린스’를 싱가포르에 시범 수출하면서 시장을 넓히고, 현지 최고급 시장에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윈터프린스’의 중화권 수출은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은 최고품질 감귤을 선호하는 중화권 국가의 소비자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추진됐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윈터프린스’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서 2016년에 선발해 2020년 품종보호등록을 마친 품종으로 당도가 12~13브릭스로 높고, 산도는 1% 내외로 낮다. 껍질의 두께가 다소 두꺼운 편이나 쉽게 벗겨져 먹기에 편하며, 과육이 부드럽고, 과즙량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농촌진흥청은 2022년 12월 중순에 ㈜경기수출을 통해 ‘윈터프린스’ 192상자(1.8㎏/상자)를 싱가포르로 항공수송으로 수출하고, 시장에서의 수용도 및 수출 확대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이결과, 상자당 8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싱가포르 최고급 백화점인 ‘타카시마야’, 최고급 온라인 쇼핑몰인 ‘쏘굿케이’에서 3일 만에 완판이 됐다. 아울러, 싱가포르 소비자 및 유통 관계자 대상의 시장성 평가에서 당도, 과즙량, 맛과 겉모양 등에서 ‘좋음’ 이상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또 수출규격은 8개/상자가 가장 선호됐으며, 6개/상자, 10개/상자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이를 반영해 농진청은 한국감귤수출연합과 연계해 상자당 8개가 들어가는 고급 포장상자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권택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수한 신품종 농산물을 해외시장에 알리고, 수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시장성 평가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7만9426달러(2022년 기준)로 높고, 명절 선물용을 중심으로 비싼 과일을 소비하는 최고급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분석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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