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올해 국산 밀 생산량이 6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부 수매량 2만톤과 국산 밀 소비량이 약 2만2000톤일 것으로 가정하면 1만8000톤 가량이 과잉생산 된 셈이다. 여기에 국산 밀 소비가 예상보다 줄어든다면 최대 2만톤의 국산밀이 남아돌게 된다.

국산 밀 생산이 과잉되면서 국산 밀 소비확대 대책마련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게다가 정부가 국산 밀 재배단지 지정을 늘리고 있어 향후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추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소비저변을 확대하는 정책은 필수적이다.

정부는 올해만 밀 재배단지 22개소를 추가로 지정하고 있어 국산밀 재배단지는 전국적으로 총 73개소로 확대됐지만 소비대책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산 밀 소비확대에 걸림돌은 아직도 국산 밀 자체를 모르는 소비자가 많고 수입 밀이 상대적으로 품질 좋다는 소비자도 많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부는 국산 밀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차적으로 비축물량을 확대하고 있지만 과잉생산 된 국산 밀 전량을 수매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늘어나는 국산 밀을 충분히 소비할 수 있도록 국산 밀 가공에 대한 지원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를 통해 국산 밀을 원료로 한 주정용 소비 확대와 다양한 가공품들이 생산되어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밀 임의자조금도 대다수의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자조금단체로 만들어 우리 밀 생산과 소비, 마케팅이 활성화를 꾀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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