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인삼 재배 예정지를 관리하고 있는 모습.
인삼 재배 예정지를 관리하고 있는 모습.

10a당 닭 배설물 3500kg 최적
토양산도 6.0~6.5일 때
기존보다 수량 증가 주목


인삼 수량을 높일 수 있는 유기물 사용량과 토양 산도가 나왔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인삼 재배지 10a당 닭 배설물을 약 3500kg주면 뿌리 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나고 토양 염류는 기준치(1.5ds/m)를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삼 예정지에 알맞은 유기물 사용량을 알아내고자 4년간 인삼특작부 시험 재배지에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또한 토양 산도(pH)도 6.0~6.5 수준으로 관리한 결과, 기존의 적합 범위(5.0~6.0)보다 땅 윗부분 생존율과 뿌리 수량이 각각 17.8%,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산도 연구는 50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농가에서 땅을 1~2년간 관리할 때 토양 화학성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닭 배설물을 인삼 재배지 10a당 2975~3750kg 살포할 것을 권장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유기물을 투입할 경우 인삼 윗부분이 누렇게 변하거나 뿌리 겉부분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거칠어지는 생리장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토양 화학성 검사는 인삼 예정지를 선정한 농가의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등에 의뢰해 받을 수 있다. 가축분 퇴비 투입량은 종류별로 성분 함량과 이용 효율이 다르므로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soil.rda.go.kr)’을 참고해 정하면 된다. 또한 퇴비 처리 뒤에 응애 등이 섞여 뿌리가 썩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노발루론 또는 아세타미프리드 디플루벤주론 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처리하는 게 좋다.

김동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장은 “예정지 관리는 수량 확보와 품질 좋은 인삼 생산을 위한 첫 단추”라며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인삼 생산자, 관련 단체와 협의한 뒤 표준인삼경작법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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