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질소비료 거름으로 주면
줄기 새끼치기 활발, 생육 증진
배수구·배수로 정비하고
강우량 부족 가뭄피해 대비를

농촌진흥청이 밀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비료 주기와 물관리, 잡초방제법을 소개했다. 밀은 겨울나기 후 2~3월 초봄에 가지치기가 왕성해지고 어린 이삭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밀의 건전한 생육을 돕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비료주기와 물관리, 잡초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은 2월 중순, 중부지방은 2월 하순 이후로 10일 이내에 질소 비료를 거름으로 주면 줄기의 새끼치기가 활발하고 생육이 증진된다. 이때 10a당 질소 비료를 남부지방은 5.5kg, 중부지방은 4.6kg씩 주는 것이 적정하다.

특히 빵용 밀에는 이삭이 팬 뒤 1주일 안으로 질소 3kg을 추가해야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고 가공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이삭이 팰 때 줄기가 연약해져 쓰러질 수 있으므로 제때 적정량을 줘야 한다. 

또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구와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겨울철 얼었던 토양이 녹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토양에 물이 차 있으면 뿌리 호흡이 나빠져 식물체가 누렇게 변하는데, 이때 요소 2%을 2~3회 주면 생육을 회복시킬 수 있다. 토양이 얼면서 뿌리 부근토양이 들떴을 경우엔 2월 초중순에 진압기로 눌러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밀 생육이 활발해지고 강우량이 부족한 2월 중순 이후엔 가뭄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가뭄이 들면 토양을 밟아주고 잡초를 제거해 토양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고랑에 물 걸러대기를 하면 된다. 

잡초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등록된 경엽처리제로 대처한다. 밀은 둑새풀 등 화본과 잡초 잎이 2~3매 나올 때 티펜설퓨론메틸 입상수화제를 방제하면 된다.

장기창 농진청 밀연구팀 팀장은 “고품질 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겨울나기 후 비료 주기, 잡초방제 등 재배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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