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갈색거저리 애벌레 추출물(고소애)이 근육 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고소애를 고령층의 근육 감소증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세포실험을 통해 고소애의 근육 감소 억제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Life (IF 3.253)에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고소애 추출물을 근육세포에 처리했을 때 근육 분화 촉진 지표인 미오게닌 발현량이 60% 증가했다. 또한 위축 및 감소가 있는 근육세포에 고소애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근육 위축 관여하는 지표인 아트로진의 발현량이 36% 줄어들었다. 

고소애는 2016년 식품원료로 등록되면서 다양한 식품에 활용되고 있다. 단백질 함량은 51%, 탄수화물은 14%, 지방 성분 중 불포화 지방은 75% 이상으로 높아 영양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염증과 항비만, 모발 성장 촉진 등 다양한 효능이 확인돼 기능성 식품으로의 개발 가능성도 큰 편이다. 

우리나라는 고령 인구증가로 인해 근육 감소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부터 근육 감소증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있지만, 치료제가 없어 다양한 천연물과 제제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농진청은 고소애 추출물의 근육세포 분화 및 근육 감소증 완화에 대한 전임상 효능을 밝혀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광호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 과장은 “고소애의 근육 감소 억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으며 관련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로 식용곤충의 효능을 밝혀 국민 건강 증진과 농가 소득 증대를 돕겠다”고 전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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