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유유제·적용 약제 사용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은 배 과수원의 해충 밀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기계유유제와 적용 약제로 2~3월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존에 꼬마배나무이라고 불리던 해충인 주경배나무이는 배나무의 거친 껍질 밑에서 겨울을 난 뒤 2~3월 나무 위로 이동해 알을 낳고 다음 세대를 시작한다. 또한 주경배나무이 어린벌레와 어른벌레는 배나무 생육기에 잎자루와 잎 뒷면에서 즙액을 빨아 먹고 그을음병 원인이 되는 감로와 밀랍 등 끈적한 물질을 배설한다. 

이 같은 주경배나무이는 어른벌레의 약 80%가 나무 위로 이동했을 때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중부지역을 기준으로 2월 1일부터 하루 최고 기온이 6도 이상인 날을 계산해 누적 일수가 16~20일 됐을 때 방제하는 것이 적합하다. 

방제할 때는 기계유유제를 사용하는데, 물 500리터당 기계유유제 12.5~17리터를 넣어 30~40배 희석한 후 배나무의 거친 껍질과 가지, 열매가지 등에 살포하면 된다. 이 같이 방제하면 주경배나무이의 초기 밀도를 억제하고 알 낳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압 박피기 등으로 나무의 거친 껍질을 벗기면 약제 부착 효과를 높일 수 있고, 껍질 밑의 복숭아순나방, 가루깍지벌레류 등도 방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홍성식 소장은 “주경배나무이는 시기를 놓치면 꽃이 필 무렵부터 수확기까지 방제 노력이 많이 드는 만큼 해충 이동 시기에 더욱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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