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기간 10~20일 더 확보
수확량 증가·토양병 예방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봄 감자는 햇빛 30~50% 정도 가림망을 친 그늘에서 싹을 틔워 심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봄에 파종할 감자를 그늘에서 싹을 틔워 심으면 생육 기간을 10~20일 더 확보할 수 있어 수확량이 증가하고 검은무늬썩음병 등 토양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봄 감자를 심는 시기는 중남부 지역을 기준으로 2월 하순부터 3월 하순으로, 감자의  생육 기간을 확보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씨감자 싹을 틔워 심는 것이 좋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그늘 싹틔우기를 하기 전에 씨감자가 상하거나 흑색심부 증상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싹틔우기는 심기 20~30일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사 광선을 강하게 받지 않도록 30~50% 정도 햇빛 가림망을 치고 바탁에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깐 뒤 씨감자를 얇게 펴준다.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2~3단씩 엇갈리게 쌓는 방법도 있으며, 2~3일에 한 번씩 위치를 바꿔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하면 좋다. 싹의 길이는 1cm 내외가 적당하다.

씨감자를 자를 때는 눈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자르고 감자 크기에 따라 2~4등분으로 자른다. 한쪽당 무게는 30~50g 정도로 두 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봄 감자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씨감자를 구매한 후 반드시 2~3개를 잘라 흑색심부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감자 싹을 튼실하게 틔워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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