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시군농기센터에 신청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선풍·대찬, 논 재배 적합하고
생육 왕성한 미풍, 밀식 안 돼
대풍2호, 이소플라본 함량 높아

미소 품종, 성숙 후 바로 수확
청미인, 보관 시 햇빛 주의를
소립종 신바람, 콩나물에 적합  

농촌진흥청이 한국농업기술원을 통해 콩 신품종인 △장류 및 두부용 ‘선풍’, ‘대찬’, ‘미풍’, ‘대풍2호’, ‘미소’ △혼반 및 가공용 ‘청미인’, ‘세움’ △나물용 ‘신바람’을 보급한다. 

대립종인 선풍과 대찬은 수량이 많고 쓰러짐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꼬투리 달리는 위치가 높아 기계 수확에 적합하며 대원콩보다 수량이 많아 논에서 재배가 적합하다. 10a당 수확량은 선풍 340kg, 대찬 330kg으로 대원콩보다 각각 21%, 16% 많다. 다만 대찬은 수확 시기가 지나면 꼬투리가 터질 수 있어 반드시 제때 수확해야 한다.    

미풍은 대립종으로 맨 아래 꼬투리가 달리는 위치가 높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 수확에 적합하다. 수량이 10a당 360kg으로 대원콩보다 7% 많은 다수성 품종이다. 성숙기가 느려 이모작 재배는 적합하지 않으며 생육이 왕성하므로 지나치게 밀식하면 안된다. 

대풍2호는 중립종으로 쓰러짐과 꼬투리 터짐이 강하다. 이소플라본 함량이 1그램당 3251마이크로그램으로 대원콩보다 33% 높아 기능성이 우수하다. 알맹이가 작아 재때 심어야 하며 꼬투리가 달리고 알이 차는 시기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미소는 비린 냄새가 없어 두유용에 적합한 품종이다. 대립종으로 꼬투리 달리는 위치가 높고, 성숙기에는 꼬투리가 터지기 때문에 성숙 후 바로 수확해야 한다. 

청미인은 불마름병과 꼬투리 터짐에 강한 녹색 콩이다. 수확 후 보관할 때 햇빛에 노출되면 껍질 색이 연해질 수 있다. 세움은 쥐눈이콩으로 불리는 검정 녹자엽 소립종이다. 기존 품종의 단점을 개선해 쉽게 쓰러지지 않으며 수확량이 많다. 껍질에 하얀색 가루가 나타나는 특성이 있고, 성숙기에 꼬투리가 터질 수 있어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신바람은 황색 소립종이며 콩나물용으로 적합하다. 자반립, 갈반립, 미이라 등 종자 품질을 떨어뜨리는 병 발생률이 낮아 종자 겉모습이 깨끗하고, 싹트는 비율도 높아 콩나물 수율이 좋다. 

콩 종자를 희망하는 농가는 2월 22일까지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공급가격은 2kg당 장류·두부용·콩나물용은 1만3000원, 혼반 및 가공용 콩은 1만7200원이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김춘송 과장은 “신품종은 기존 품종보다 재배 성능 좋아져 보다 안정적으로 콩을 생산할 수 있다”며 “앞으로 수확량이 많고 기계 수확이 가능한 신품종을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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