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턴 어폰템스 왕립 자치구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2년 영국 킹스턴구에서 열린 ‘제4회 김장 페스티벌’.

김치의 날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제정된다. 영국 내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킹스턴 어폰템스 왕립 자치구(Royal Borough of Kingston Upon Thames)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한다는 것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다년간 협력해온 한영문화교류(KBCE)가 킹스턴구 의회 안드레아스 키르쉬 의장을 중심으로 ‘킹스턴구 김치의 날’ 제정 소식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는 유럽 도시 중에서는 최초이며, 킹스턴구는 김치의 날을 기념해 매년 다양한 음식문화 체험 및 교육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미국의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D.C, 미시간, 메릴랜드, 조지아 등이 김치의 날을 제정했거나 선포를 했다.

‘킹스턴구 김치의 날’은 영국 현지시각으로 오는 4월 18일 킹스턴구 의회의 공식의결을 통해 최종 제정된다. 또, ‘킹스턴구 김치의 날’ 선포문에는 한국의 김치 종주국 지위, 김치의 역사, 김치 종류의 다양성과 우수성, 영국 내 한국의 인기, 김장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김치의 날’은 김치산업 진흥과 김치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국민들에게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우리나라의 법정기념이다.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뜻이 담겼다.

세계김치연구소는 2018년부터 유럽 내 한국산 김치수입량이 급증하는 영국을 김치 문화 확산의 주요대상국으로 선정했다. 또한, ‘영국김장페스티벌’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전문자료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김치 세계화 활동을 지원해왔다. 장해춘 소장은 해외 김치의 날 제정 및 선포에 대해 “김치 세계화를 위한 첫 단계”라면서 “앞으로 김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의 거점기관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