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660㎡ 비닐하우스 기준 
6000~7500마리 정도 필요

농촌진흥청은 참외의 화분 매개용 꿀벌을 미리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3월 이후에는 비닐온실 온도가 높아지면서 인공수분이 어렵기 때문에 꿀벌을 이용해 수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참외 화분 매개용 꿀벌은 3~4개월 동안 사용되므로 이에 맞게 벌을 준비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참외 화분 매개용 꿀벌은 전국적으로 한 해 6만4000여 봉군이 투입되고 있다.

우선 참외 농가에 꿀벌을 공급하는 양봉농가는 2월 말이나 3월 출하 기준으로 1월 중순 이후에 월동하던 여왕벌을 깨워 알을 낳게 준비시킨다. 또한 출하시기에 맞춰 밖에서 일하는 꿀벌과 집안을 돌보는 어린 꿀벌도 양성해야 한다.   

참외농가에 꿀벌을 공급할 때는 꿀벌의 먹이와 벌의 수를 660㎡ 비닐하우스 참외 2000주 기준 6000~7500마리 정도 공급해야 한다. 여왕벌은 알을 낳을 수 있는 상태로 준비하고 계속 알을 낳아 벌무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벌통에 먹이를 넣어줘야 한다. 

벌을 사용하는 참외 농가에서는 2월 이전에는 비닐 온실 안쪽 입구로부터 10~20m 떨어진 곳에 벌통을 설치하고, 3월 이후에는 온실 밖에 놓는 것이 좋다. 방사 시기는 목표하는 화방(2화방)의 꽃이 피기 2~3일 전이 적합하다.  

꿀벌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벌무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달에 한 번 먹이를 공급하고, 농약을 뿌려야 할 때는 벌통을 이동시키는 등 농약에 접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화분 매개에 효과적인 벌통과 사용 기술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참외 수분에 꿀벌을 이용하는 방법 교육과 기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화분 매개벌 수급 지원 중계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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